수다방

추억놀이

임성숙 2021. 8. 2. 08:37

남편이 농산물 수확하러 전원주택인 오원리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날도 더워 에어컨 있는 집이 편해서 혼자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방학한지 10일쯤 되었는데 그냥 시간만 보냈으므로 오늘은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 있다보니 또 여러가지 잡념이 생긴다.

아침 먹고나서 책 좀 보니 금방 점심시간이 돌아온다.

남편이 밭에서 가지고 온 호박으로 나물 하나 하고, 계란하나 부쳤다.

열무김치에 밥 비벼서 밥을 먹고 수박도 먹었다.

남들은 식구가 많지 않은데 수박을 그리 자주 사느냐고 하는데 나는 수박을 잘 먹는다.

한 통 사면 4-5일이면 혼자서도 다 먹는다. ㅋㅋ

 

엄마도 수박을 좋아하셨는데....

엄마집에서 가져온 앨범 하나를 들여다 본다.

어린 형제들이 점점 커가는 모습,  엄마 아빠의 다정한 모습 등

지나보니 하나하나가 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박 반통을 이렇게 통에 잘라놓고 오며가면서 먹는다. ㅋ

 

 

나이 차이가 많은 울 막내 동생(막내는 남동생이지만 여자 중 막내이므로 막내라고 생각된다. )

결혼할 때 엄마가 돌아가신다고 했었는데 이 동생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살아계셨으니 감사한 일이다.

 

 

엄마와 막내 남동생의 사진도 있다.

나이 차이가 12살이나 나는 동생으로 어릴 적에는 아들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느낌이 든다.

 

 

유치원에도 내가 데려다 주곤 했는데 졸업식에도 내가 데려가곤 했다.

나보고 젊은 엄마라고 해서 싫기도 했었다. ㅋ

 

 

어릴 적부터 야물졌던 셋째 동생

둘째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려고 하면 어깨넘어로 보기만 해도 알아듣고 먼저 대답을 했던 동생이다.

재주도 많고 능력도 있는데 비해 때때로 만족스런 삶을 사는 거 같지 않아 걱정이 많다.

 

 

남자 아기를 기대하고 낳은 네째, 그래서인지 어릴 적 모습은 남자 아이같다. ㅋ

어릴 적부터 순둥이여서 손이 안 가던 아이였다.

 

 

둘째 동생의 결혼식날 찍었던 사진도 있다. 

 

 

이건 남편과 친정식구들과의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이었던 듯...

둘째 동생이 이때만 해도 날씬했네...ㅋ

먹는 것은 나보다 조금 먹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서 걱정중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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