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들이 가고 싶은 날
아빠와 엄마는 정반대의 분이셨다. 반대의 성격 속에서 시너지가 있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조선 시대 사고의 엄마와 개방형 아빠.
나는 그런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영원한 내편인 남편을 얻는 결혼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었다.
기억이 가물거리고 사진만이 증거로 남아 있지만, 아빠는 당신 결혼기념일마다 엄마와 키스신을 사진으로 남겼다.
요즘에도 싶지 않은 일을 1960년대를 살아가면서 하셨으니 그 당시로 무척 낯선 행위였을 것이다.
노인이 되고 아프시면서 더 억척스럽고 세상과 동행이 힘들어 지시는 엄마지만 그 억척이 나를 키우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남미에 가면 엄마가 좋아하실 것 같다. 이과수 폭포를 지나면 그 물살에 엄마 병이 나으시지는 않을까.
엉뚱한 상상이지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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