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손자의 탄생을 앞두고 백일해 주사와 독감 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그래서 오늘 남편과 둘이 예방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다. 가는 길에 겨울 준비를 하고 있는 나무들을 본다. 자연은 항상 생명의 소멸과 탄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백일해 주사가 5만원, 독감주사가 4만원. 좀 비싸다는 생각을 한다. 어찌 되었든 쌍둥이를 만나기 위한 준비이니 행복한 마음으로... 주사를 맞고 오니 허뜻해진다. 오랜만에 라면 하나 끓여먹고 지난번에 수확해온 밤이랑 감자도 삶아 먹었다. 컬리에서 주문한 생식빵도 맛나서 또 먹었다. 먹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일종의 기계인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을 요구한다. 향과 맛을 가미하여 사람들을 유혹하는 음식들..나는 가끔은 불량식품도 먹어주고 싶다. 조의금을 보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