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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수연구회 9월 워크숍1-준비&이병호수석(꽃은 왜 예쁜 것일까? )

임성숙 2019. 9. 17. 23:11


개학 후에 처음 갖는 우리 신과수연구회 워크숍날이다.

추석연휴 끝난 지 얼마 안된데다가 중간고사 시험 검토일들이 겹쳐서 아주 바쁜 날들이다. 

그래서인지 신청했던 인원은 50명이었는데 시작 시간인 3시 40분이 되어도 몇 명 오지 않으시다가 4시가 다 되어 오셨다.

오늘은 결석생도 거의 10여명.

준비했는데 오지 않는 샘들 보면 좀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나누는 우리 선생님들이 너무 아름답다.

이 모임이 벌써 8년째. 명퇴를 생각했다가도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우리 신과수연구회이다.

어제 남편이 오원리 전원주택에서 따온 복숭아를 1인 두 개씩 주려고 비닐봉지에 쌌다.

오이고추와 가지도 나누어주고....

좋아하는 샘들 보니 기분이 좋다.

오늘의 간식은 간단하게 준비. 아들 여친이 가져온 보이차와 과자류에 김미향샘이 초코릿을 사와서 기부를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








오늘 발표는 이병호 수석님의 ' 꽃은 왜 예쁜 것일까?', 한은선수석님의 '하부루타 수업모형을 이용한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이경탁수석의 '환경적응 상상 동물 그리기'활동 등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 꽃은 왜 예쁜 것일까? >

                                                                이 병호 (대호중)

 

개인적으로는 생물에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이병호 수석님 강의를 들을 때면 급 관심이 생기고 흥미롭다.

카카오 오픈 채팅을 통해 임시방을 만들고 돋보기 어플을 깔은 다음 꽃을 나누어 주셨다.

꽃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그 꽃을 사진 찍어 공유하는 활동을 하였다.

우리가 꽃을 볼 때는 그냥 전체적인 꽃의 모양만을 보았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보니 신비스런 세계가 있었다.

식물의 모든 것은 광합성으로 만들어지는데

암술이 수술보다 키가 크다. 다른 수술가루들을 받아들이기 쉽게 하려고....

식물도 자신을 닮은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무한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꽃의 의미와 구조

    생명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종족을 퍼뜨리고 자신과 닮은 개체를 후손으로 남기는 생식과 유전이다. 생식은 수술의 꽃가루와 암술의 난세포가 만나야 하는데 식물은 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식물의 약 10% 정도는 만남의 매개체를 수많은 곤충이나 새에 의존한다. 식물은 이런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여러 가지 색과 다양한 모습의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발달시켰다. 그것도 부족해서 꽃에 향기를 담거나 꿀을 만들기도 하고 속임수를 쓰기도 한다. 식물에게 있어서 꽃의 아름다움은 종족 유지와 번성의 염원을 품은 생존의 수단이고 곤충에게는 영양의 보물창고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신호이다. 아울러 탐미(耽美)적 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꽃은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바깥쪽에서부터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꽃받침은 맨 바깥에서 꽃잎을 보호하고 있고, 그 안쪽의 꽃잎은 가장 눈에 띄는 색으로 곤충이나 다른 동물을 유혹한다. 그 안쪽에 자리한 수술은 동물 수컷의 정자에 해당하는 꽃가루를 만들어 수정에 관여하고, 한 가운데에 암술과 연결된 씨방은 동물 암컷의 난자에 해당하는 밑씨를 만들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렇게 4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꽃은 갖춘꽃(완전화, perfect flower)이고 그 중 하나라도 없는 꽃은 안갖춘꽃(불완전화, imperfect flower)이다.




2. 꽃으로 본 환경적응 전략

   생식에는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있다. 성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무성생식은 어버이의 유전적 형질이 그대로 유지되고 자손을 퍼뜨리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성생식 생물은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유성생식은 암배우자, 수배우자가 따로 있어서 각각 생식세포를 만들어 수정함으로써 유전자의 조합이 새롭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은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남기에 유리하다. 고등생물들은 대개 유성생식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식물이 자기 자신의 꽃가루를 받아들이면 자가수분, 다른 개체의 꽃가루를 받아들이면 타가수분이다. 자가수분을 하면 수정을 하기는 쉽겠으나 자기 자신의 정세포와 난세포가 수정을 하는 것이므로 다음 대에 만들어지는 자손은 항상 자신과 같은 유전적 형질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는 무성생식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식물은 어떻게든 자기 자신의 꽃가루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개체의 꽃가루를 받아들이는 타가수분으로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높여서 환경적응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과 강점, 약점이 있다.



(1) 유성생식

[특징] 항상 같은 자손이 만들어진다.

[강점] 쉽게 번식한다. 개체수가 많다.

[약점] 환경적응력이 약하다.

(2) 무성생식

[특징] 변이가 다양한 자손이 만들어진다.

[강점] 환경적응력이 강하다.

[약점] 배우자를 만나기 어렵다.









타가수분을 늘리기 위한 식물들의 노력들을 본다.

- 암술은 길게, 수술은 짧게..





꽃을 크게 하기 위해서 주름이 많다.

이것은 꽃잎을 얇게 만들면서도 오래동안 버틸 수 있기 위한 방법이다.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데 벌 나비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크거나 또는 커보이게 한다.











양지꽃을 보여주셨는데. 작은 꽃으로는 나비나 벌을 유혹하기 어려우므로 꽃이 무리지어 같이 피어 크게 보이게 한다.

타가수분을 위한 꽃의 몸부림이다. ㅎ



토끼풀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타가수분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를 설명해주셨다.

우리가 볼 때는 하나의 꽃으로 보이는 꽃을 분해해보니 정말 많은 꽃이 그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의 꽃안의 또 많은 꽃들 중에서도 방향이 아래를 향한 것이 있다.




 


그리고 백당나무나 산수국, 불두화, 개다래는  진짜 꽃이 아닌 가짜 꽃, 또는 잎을 꽃색으로 만들어서 곤충들을 유인한다.

 그리고 난과 식물의 꽃은 꽃잎이 곤충의 모양을 흉내 낸 모습으로 파리, 벌 등을 유인한다.

 무화과는 겉으로는 열매 모양을 하고 있으나 이는 발달한 꽃받침 안에 꽃을 숨기고 있으면서 벌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해바라기, 엉겅퀴, 코스모스 등 국화과 식물은 수천 개의 작은 통꽃을 빽빽하게 모아 원반 형태를 만들어서 곤충이 내려앉기 좋게 하고 있다.

이렇듯 식물은 곤충의 노동력을 일방적으로 빼앗지 않는다.

곤충이 찾기 쉽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제공하면서 그에 알맞은 심부름을 시킨다. 배려와 나눔이 있는 유혹, 우리가 자연에게서 배워야 할 삶의 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