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과서

2019 현장과학학회3-교사 워크숍

임성숙 2019. 8. 24. 23:51


포스트발표를 본 후에는 5개의 실험실로 찾아다니면서 강의를 듣거나 체험활동을 하는 것으로 학회가 이루어져 있다.

나는 미스터리 박스활동, 김옥자 샘의 어메니티 과학연구소 활동이야기, 과학교사의 실험수업 실행 사례 연구 등의 강좌를 들었다.

기대보다는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 생각거리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김옥자 선생님과의 만남은 퇴직후의 과학교사의 삶의 연장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김옥자 선생님과는 몇 번의 워크숍에서 얼굴을 뵈었었는데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부산 멀리에 계시면서 이 먼 곳까지 오셔서 얼굴을 뵐 수 있어 정말 반가왔다.

지금은 연세가 68세라는데 현역보다 더 열심히 강의활동과 연구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미래의 내 모습에 영향을 미치는 분이 되실 듯 하다.



                 < 미스터리 박스(Mystery Boxes Activity)>

                                                                                                 김영관(의정부여고)


 과학교육원에 근무하셨을 때 몇 번 만난 인연으로 친근감이 있은데다가 유신호 선생님께서 좌장으로 게셔서  첫번째 미스터리 박스 강의를 들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신과수연구회에서 몇 번 강의를 들었던 탓에 다소 식상한 면은 있었다.

그러나 이 내용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스터리 박스 활동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과학박물관에서 학생 및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운영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나는 수업시간에 1단원의 지구 내부 알아보기, 원자 모형 알아보기 단원에서 모르는 물체의 안을 들여다 보는 방법으로 활용했던 방법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어메니티 과학 실험>


                                 김 옥 자(어메니티 과학교육센터)


과학실험을 기대하고 연수에 참여하였는데 삶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다.

"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

수업에서 가르치기 할 때, What? How? Why? 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서 특히 why?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 가르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면 how는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이야기이다. how에서 최소한의 언어를 알아보도록 하는 것이  저절로 따라오게 하는 것이다.


청각장애자를 지도하던 이야기를 하셨다.

창문을 열면서 열다라는 단어를 쓰게 하고, 창문을 닫으면서 닫다라는 단어를 쓰게 하는 형식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10번을 설명하고 또 시연을 해도 아이가 알아듣지 못하고 거꾸로 이야기를 하더란다.

그 다음날 이번에 모르면 죽는다 위협을 하면서 다시 시연을 하면서 단어를 쓰게 하는 형식으로 설명을 했단다.

그런데 그 아이가 이번에도 또 바꿔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장애뿐이 아니라  지능까지도 허락하지 못한 신이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그 아이가 왜 열다라는 단어와 닫다라는 단어를 거꾸로 썼는가 물어보니

그 아이는 선생님이 창문을 여는 행동을 본 것이 아니라 미닫이 문을 왼쪽에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열다라는 언어를 쓰기에

' 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열다 이구나' 하고 받아들인 것이란다.


내가 어떤 정의를 내리고 전개를 하는가에 따라 같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닌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신념대로 경험하는 것이다.

과학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강의시간이 끝날 때 쯤 어메니티 과학실험실에서의 실험 하나를 소개해주셨는데...

그 실험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빨대를 이용하여 날개의 종류, 모양에 따라 빨대로켓의 날아가는 정도를 실험해보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요즘 가르치는 단원이 기압, 보일의 법칙 단원이데 주사기를 이용한 간단한 실험도 아이들에게 체험으로 느끼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써먹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를 듣는 분에 비해 많은 수의 실험도구를 가져오셨는데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하셔서 얼른 가져왔다. 실험도구를 담아오신 가방도 주셔서 너무 좋았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 기차시간이 급해서 택시를 불러 서울역으로 가는 것을 배웅하였다.

언젠가 부산에 놀러가 과학센터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개인적으로 아두니오도 배우고, 스마트교육도 배우지만 우선 체험으로 내 손에서 과학을 느끼게 하는 수업방식을 좋아한다.

빠르지는 않지만 오래 남고 아이디어가 개발되는 여유를 갖는다.

오늘 멀리  서울까지 나들이한 보람이 있었다. ㅎ






















            <과학교사의 실험 수업 변화에 대한 사례 연구>

        <실제적인 학습경험을 위한 과학시뮬레이션 개발 및 활용논의>


                                                                                               유금복, 이창윤 (서울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 의해 지식이 내면화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그것을 실험시나리오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해서 교실을 찾아가 들었다. 서울대 박사 두 명이 짧게 발표하는 과정을 보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면도 있지만 짧게라도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잡히는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실험수업 실행은 교사의 상황에 다라 맥락적으로 변화하는데 이를 통해 실험수업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내면화되는 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좀더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모의적 체험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례 발표할 때도 간단한 것이라도 각자의 핸드폰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발한 시뮬레이션이 많다고 하는데 많다는 말만 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보여주면서 발표를 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






연수를 끝내고 새집 만들기를 한 강좌에서 새집 관찰하러 가는 모습을 보았다..

활동하는 연수를 갈 것을 그랬다 싶은 생각도....ㅎ




저녁식사는 식당에서 주문 뷔페로 먹었다.

서울대학교와 서울교대 교수님들이 많았다.

지난번 안전연수를 받으러 갔다가 만난 박일우 교수님도 반가왔다.

교수님이시만 실험맨이신 교수님이 내 취향이시다. ㅋ

교실에서 뵐 때보다 마치 학생 같으신 모습이 보기 좋으시다.



우수 과학교사상으로 배중연 선생님께서 수상하셨다.

상금은 과학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주셨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유신호선생님께서 운전해주시는 차를 타고 편안하게.....

토요일 오후라 많이 막히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편하게 집으로 고고~

이렇게 하루하루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정대홍교수님께서는 나보고 체력도 좋으시다고 이야기를 하시지만....ㅋ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잘 가는 법이다. 오늘도 시간은 잘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