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마음회 신년회가 있었다.
한마음회는 성대불교학생회 졸업생들의 모임이다.
대학 때 종교서클에 가입을 하고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졸업을 하고 딱히 신앙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또 80 학번 친구들이 시국 데모로 경찰에도 많이 잡혀가던 시절이었던 터라 친구들 중 별로 남아 있는 친구가 많지 않았었다.
그런데 페북을 통해 자주 보던 보성언니와 친구 갑표가 신년회에서 얼굴 보자 하던 것이 시점이 되어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보성언니는 이사를 간다하고 갑표는 어제까지 미얀마에서 봉사활동 돌아온 뒤라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단다.
하지만 어차피 가기로 한 것 가자 하는 마음으로 전철을 2번 갈아타면서 서울 교대 앞 두부촌마을을 찾아나섰다.
오랜만에 신년회에 가는 것이 꽤 쑥쓰럽고 새삼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가기 전까지만이고 막상 만나니 그 시절의 선배님, 후배님들이 그대로 거기에 있었다.
거기다 딸 아들 뻘의 대학후배까지 참석한 시간이라니....ㅎㅎ
우선 2017년도 행사보고 및 결산보고가 있었다.
동안 한 달에 1만원씩 회비를 받고 있었다. 나는 동안 나가지 않아서 회비를 내지 않았는데
한 번에 내려니 조금 부담되고 해서 5만원만 기부. ㅋ
우선 그동안 고생하셨던 분들의 공로패 수여 및 장학금 수여, 그리고 신임회장단 선출이 있었다.
학창시절 우리 모임 회장이셨던 홍규선배님.
동수선배와 혁재선배님이 안 나오셔서 대신 공로패를 받으셨다.
이어 밴드 운영한 시호, 법회 참석을 잘한 상(김정아), 출석제일(박국태), 참석제일(김주호)들을 비롯한 수상과
그리고 현재 대학교에서 불교학생회 회장을 하고 있는 후배에게 주는 장학금까지 수여하였다.
언제 보아도 성실한 모습의 정아. 지금은 사당에서 20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단다.
학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빛이 나고 편안한 얼굴이다.
사진은 잘 못 찍었지만....ㅋ
이쁜 후배들... 여자 후배들도 이쁘고 남자 후배도 아주 잘 생긴 미남이다.
5년간 회장으로 고생하고 이번에 회장을 넘겨준 관태씨.
현재 성대불교학생회 회장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밴드에서 매일 출석부를 여는 시호씨.
난 사실 이 출석부라는 것이 조금은 거부감이 있어 출석(?)이라는 말은 안 쓰고 있지만 그러고 보니 나도 매번 출석은 하고 있네. ㅎ
성대에서 it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멋진 태현후배하고의 만남도 아주 즐거웠다.
시간이 된다면 만나서 많이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다.
새로 회장으로 선출된 정윤주 후배님.
85학번이니 내가 졸업하고 신입생이 된 후배로 나랑 만날 일은 없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졸업후에 학교 서클룸에 가끔 왔다는 이야기, 거기에 놓여져 있던 불만지(수다 노트)에 써있던 내글들을 기억하면서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이 과정을 보고 있는 우리 회원님들...
성금성선배님, 이상렬 선배님을 비롯하여 후배님들....
성금성선배님. 제주도에서 오신 김영언 선배님, 서혁선배님. 병국 선배님. 그리고 정아, 그 앞에 정곤선배님. 그리고 시호, 허태곤 선배님....
공식적인 행사 후에도 돌아가면서 인사 및 한 말씀씩 나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동문님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다.
기분좋은 만남은 2차로 이어진다.
2차는 서혁선배님이 사셨다.
사실 이 선배님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번에 티벳여행을 같이 할 예정이다.
한화에서 30년 넘게 근무하시다 이번에 퇴직하셨다고 한다.
재미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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