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없는 날은 아침 시간에 영흥공원 산책을 하기로 생각했다.
퇴직하고 쉬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삐그덕 거린다.
잠잘 때 목이 삐끄덕 했는지 목도 시원치 않고 허리도 일어나고 앉을 때 좋지 않다.
그래. 그래도 이렇게 즐겁게 잘 다니니 감사한 일이지.
집 가까이에 이런 좋은 공원도 있으니...
남편이 같이 가주면 고맙겠지만 가기 싫어하는 남편 꼬시기도 어렵고
걍 이렇게 혼자 편하게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무 사이로 반짝거리는 햇살.
페부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숲속 공기.
팔도 휘둘러보면서 산으로 걸어간다.
예쁜 꽃도 만나고 미소도 지어본다.
다 늙어가는 성숙이 얼굴도 셀카로 남겨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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