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동생의 오페라 "피가로결혼"

임성숙 2017. 11. 19. 00:05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던 동생이 시를 쓰고 노래를 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페라라니....

그래도 울 동생이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의 활동을 지원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부자도 아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공연을 보러 가서 박수라도 열심히 쳐줄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친구랑 친한 샘들 연락해서 동생이 오페라 공연을 하는 피가로의 결혼을 보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결혼식을 거쳐 엄마집을 들려 반찬 하나 만들어드리느라 움직이고 나서

또 일찍부터 친구 만나러 서울역을 나왔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이니 친구를 만나 놀 생각으로 7시 반 공연인데 4시부터 친구를 만나기로 했기에...

서울역 가는 길에 친구에게서 건설공장에 문제가 생겨 늦어지겠다는 전화.

서울역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옷 속을 파고든다. 피곤과 함께...

4시30분에 친구가 도저히 동파로 인한 문제를 자신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어서 가보지 못하겠다는 전화.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 친구는 어쩜 약속을 할 때마다 일이 생기는 것일까?

그래도 김샘이 친구 4명을 데리고 나와 나하고 미리 밥 먹고 놀아주러 5시부터 나왔다.

차를 마시는 모임이라는데 함께 수다를 떨다보니 기분이 풀리기 시작.

김샘이 나보고 원래 티켓팅해서 어디 가려면 그렇게 계획한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ㅎㅎ


드디어 동생이 공연하는 피가로의 공연을 보러 고고...

공연을 했던 동자 아트홀은 서울역에서 연결되어 있어서 찾기는 수월하였다.

미국에서 몇 십년만에 함께 보기로 수미, 중학동창 진식부부, 김샘일행5명, 한예환샘과 최강옥샘, 전태순샘일행2명, 그리고 나.

그렇게 13명이 함께 공연을 보았다.

가기 전에 음악에 대해 관심이 없는고로 잘 모르고 갔는데 팜프렛을 보고 대강의 내용을 본다.

모짜르트 음악으로 구성된 오페라구나. 모짜르트의 음악은 전에도 느꼈지만 들으면 즐거워지는 음악이다.

게다가 스토리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공연 전과 후에는 공연장 앞쪽에 있던 이 노랑 통닭집에서 수다를.....






최강옥샘과 함께....




7시쯤 공연장으로 가니 동생이 온 사람들 수 만큼 노래 CD와 떡을 선물해준다.

이건 지원금도 못 주는데 선물까지.....




미국서 온 수미, 진식부부와 함께 인증샷 찍고....




최강옥샘과 한예환샘과도 인증샷....

한예환샘과는 지난번에 함께 김장을 한 후,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오늘 같이 밥도 못 먹고 이야기도 못나누고 허겁지겁 헤어졌다.

끝나고서는 최강옥샘과 둘이 먼저 집으로....

음악회가 너무 늦게 끝나서 아쉽다. ㅎ

모두 사랑스런 사람들이 내곁에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우리 일행 모두 함께 인증샷~~
















공연은 즐겁고 행복하게 끝이 났다.

질투라는 것도 또다른 사랑임을 보여주는 연극 스토리...

행복이라는 글자가 참 좋다.

우리는 무대 뒤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ㅎ





무대 뒤의 인증샷~ 마치 가족 사진 찍는 것 같다. ㅎㅎㅎ


























친구 수미가 저녁을 못 먹었다고 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뒤풀이로 다시 노랑 통닭으로...




오늘도 또 행복한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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