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시어머님의 92번째 생신이시다.
집에서 가까운 화성에서 형님과 함께 사시고 계시다.
작년에 아즈버님이 폐암으로 돌아가신 후, 두 분만 살고 계시기에 날 붙은 날은 식사라도 같이 하려고 한다.
남편은 수시로 시골에서 일을 돕기는 하지만....
며칠전 추위에도 불구하고 형님네 집 과실나무 및 꽃들은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단감도 맛나게 익어서 형님이 몇 개 따주셨다.
도토리도 주워서 물에 우려서 껍질을 까고 물에 우려서 가루를 내고 있었다.
매년 수고롭게 도토리 묵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더 맛나보인다.
세상에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는 듯하다.
어머님과 형님을 모시고 근처의 해피랜드의 소갈비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이렇게 함께 가족끼리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