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체올린에서의 카약체험.
패러글라이딩도 행글라이더도 타지 못하고 실망스러울 뻔했던 마지막 날 여행을 대신해준 즐거운 여행코스.
입장료는 할인 티켓은 있었지만 주인장님이 싫어하시면서 할인티켓을 활용하려면 1시간 후에 사용가능하시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14,000원 내고 입장하여 카약을 즐겼다. (할인티켓으로 하면 12,000원)
노젓는 것을 교육하는데 보니 우리 포함 두 팀밖에 없다.
시설이용료를 포함하면 그 돈을 내야 할 듯....ㅎㅎㅎ
자연 위에 조성했다는 의미로 ‘햇빛 위에 올려 놓은’을 표현한 비체올린은 제주시 서쪽 중산간에 위치한 가족 놀이공원으로 카약뿐만 아니라 캠핑과 수영, 조각공원, 능소화정원 등을 거닐며 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에 적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비체올린 파크에 들어서면 공원 중앙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조성된 1km의 인공 수로가 보이고, 한 켠으로는 캠핑장과 야외수영장이 눈에 띤다. 2인이 함께 승선하는 카약은 먼저 짧은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다. 1km가 짧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혼자 체험하려는 욕심은 금물. 수로를 따라 노를 저으며 야자수 터널을 지나기도 하고 떨어지는 물폭포를 피하며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소소한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안전하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좋다.
20여분 남짓 카약을 타며 힐링과 여유를 마친 다음 코스는, 수로들 외곽을 따라 조성된 조각공원, 상록수로 조성한 미로의 숲을 산책하는 것. 운이 좋으면 만발한 능소화 앞에서 인생 샷을 남겨볼 수도 있다.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공원 내부를 걷다 보면 토끼나 제주 똥돼지를 직접 볼 수도 있고, 야외바비큐도 즐길 수 있는 캠프장 그늘 아래서 잠시 쉬거나,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야외수영장에서 신나게 놀 수 있다. 바다나 계곡이 아닌 제주의 자연에서 만나는 힐링 카약 체험은 잠시나마 동행자와 함께 정글을 걷다가 강을 건넌 듯한 기분을 남긴다. (비체올린 홈에서 퍼옴)
비체올린으로 가는 길은 제주의 평범한 집들을 볼 수 있다.
검은 현무암으로 낮게 쌓은 돌담들이 참 정겹다.
비체올린 앞에서 인증샷 먼저 찍고 들어갔다.
배타고 가다가 사진 한 번 찍으려고 하는데...
핸드폰을 물에 빠뜨릴까봐 불안해서 못 찍겠다. ㅋㅋ
비체올린 카약을 즐긴 후에 마지막은 임교수님댁으로...
남편의 은사님이신데 지금은 은퇴하시고 제주에 집을 지어 사시고 계시다.
지난번에는 질병으로 많이 힘드셨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셨다.
그림도 언제부터 그리셨는지 방 가득 습작하신 종이부터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ㅎ
재미나게 잘 살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사모님과 함께 사진 한 번 찍고....
울 남편과도 한번 찍어주셨다
나무 가구도 직접 만드셨단다.
만든 탁자가 너무 예쁘다.
점심은 교수님께서 맛난 참치 할어회집에서 사주셨다.
내가 갈치구이를 먹고 싶다고 했더니 갈치 정식도 함께.....ㅎㅎ
마침 간 날이 사모님 생신이시란다. 70세가 다 되어가시는 사모님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게 젊음을 유지하고 계시다.
집으로 돌아와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이 다가옴에 따라 화려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장소이다.
나는 싼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는데 날개의 모양을 잘 관찰할 수 있었다.
날개 뒤쪽의 각도가 아래로 움직이면서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행기의 각도를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모양을 본다.
땅에 내리기 바로 전에 속도를 급 낮추기 위해 위로 날개가 펼쳐진다.
비행기의 바퀴가 땅과 닿으면서 큰 울음소리를 낸다.
아, 서울에 도달했구나.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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