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7일 환갑생일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남편과 2박3일간의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교원공제에서 50%할인하는 라마다숙소를 중심으로 하루는 함덕해수욕장 및 동백동산의 자연 관찰 및 suprise 파크랜드
하루는 우도여행과 빛의 벙커, 그리고 마지막 날은 패러글라이딩 대신 소인국테마파크 및 비체올린카약체험.
돌아오는 날은 남편의 은사분과의 점심식사까지 알찬 시간을 보냈다.
짧은 동안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남들은 제주도를 자주 간다는데 우리부부는 큰 마음 먹고 간 여행이었다.
35년 전에 신혼여행, 시댁식구 20명과 함께 한 가족여행, 학생들과의 수학여행, 제주과학교육원 연수,
그리고 거의 10년만의 방문으로 남편과 둘의 여행으로는 결혼후 처음이다.
다녀오고 나니 방송에서 코로나 숫자가 15,000명대에 육박한다고 나온다. 3일전에 비해 두 배가 넘어가는 숫자다. 우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전철을 타고 또 버스를 갈아타고 집으로 오는 길.
신경을 쓴 탓인지 마스크 안의 가루가 목에 들어가고 기침이 쏟아질 듯 했다.
늦은 저녁 먹고 들어가자는데 그냥 집으로 들어와 라면을 끓여먹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이런 상황도 내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전에는 당연하다 생각했었던 것들이기에 또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매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깨끗한 공기, 물,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당연하게 버리는 많은 쓰레기들로 지구의 몸살을 도왔던 행동들이 용납되었던 상황들.....
때로는 그런 변화들을 보면서 지금 당연하게 있는 남편, 가족, 친구들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 누리는 행복한 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건강라이프가 있어 움직일 수 있고 경제적여유도 있는 순간이 그리 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나중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나와 함께 있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1일차- 함덕 해수욕장과 자연이 아름다웠던 동백동산
독특하고 이색적인 정크아트(Junk Art)를 전시한 공간인 서프라이즈테마파크..
정크아트란 버려진 폐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예술 분야로 자동차 부품 등 버려진 폐자원을 활용한 작품들...
트랜스포머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과 영화나 만화 속 캐릭터, 쥬라기공원을 연상시키는 공룡까지 테마도 다양하다.
2일차- 우도 및 성산일출봉, 빛의 벙커
성산일출봉도 들려서 .....
생각못했던 빛의 갤러리의 감동도 아주 좋았다.
3일차- 테마파크 및 비체올린 그리고 남편은사님과의 점심
바람이 5m/s 이하여야 패러글라이딩을 탈 수 있다고 해서 불발된 체험활동이 아쉽다.
대신 행글라이더를 타려고 했는데 그도 바람 때문에 할 수 없었다.
행글라이더 체험장 옆의 소인국테마파크를 들렀는데 전에 갔던 곳이라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다.
오전이고 행글라이더 체험을 못해서 그런지 테마파크 전시관을 도는 내내 우리 부부밖에는 없어서 한가한 곳이었다.
우리밖에 없어서 한가지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안내인에게 소개받은 체험활동인 비체올린 카약이 대박이었다.
내게는 자연을 즐기기 보다는 체험활동이 재미있었다. ㅎㅎ
아직 젊은가보다. ㅋㅋ
바람 때문에 행글라이더도 타지는 못했지만 사진만 찍었다.
비체올린에서의 카약체험.
패러글라이딩도 행글라이더도 타지 못하고 실망스러울 뻔했던 마지막 날 여행을 대신해준 즐거운 여행코스였다.
자연 위에 조성했다는 의미로 ‘햇빛 위에 올려 놓은’을 표현한 비체올린은 제주시 서쪽 중산간에 위치한 가족 놀이공원으로 카약뿐만 아니라 캠핑과 수영, 조각공원, 능소화정원 등을 거닐며 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에 적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에 살고계시는 은사님네 집에도 갔다.
여행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기쁨이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는 싼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는데 날개의 모양을 잘 관찰할 수 있어 나름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날개 뒤쪽의 각도가 아래로 움직이면서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행기의 각도를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모양을 본다.
땅에 내리기 바로 전에 속도를 급 낮추기 위해 위로 날개가 펼쳐진다.
비행기의 바퀴가 땅과 닿으면서 큰 울음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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