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중학동창 모임(승혁,은경,상준이 환영)

임성숙 2018. 2. 25. 11:17

 

미국에서 온 승혁이 귀국모임겸, 동안 모임에 나오지 못했던 은경과 상준이의 환영을 위한 모임이 사당동에서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당이 가깝지도 않으면서 시끄러워서 대화가 어려운 곳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밴드를 통해 만나게 된 뉴 페이스인 상준과 은경이 멀리에서 온다고 하고

승혁이도 출장을 연기하면서 왔다고 하니 안 갈 수는 없었다. ㅋ

토요일에 하는 스마트교육연수가 서울 시청 근처의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있었기에 그 연수를 마치고 친구들에게 달려가기로...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계속된 연수를 마치고 달려온 탓에 좀 피곤한 상태이기는 했었는데 친구들을 만나니 즐거웠다.

학교 다닐 때 장난꾸러기였던 상준이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 멋진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

테니스 선수도 했었던 체력짱의 몸매, 지금은 건축자재나 유지보수 같은 것을 담당하는 업체 사장님이란다.

예쁜 딸 세 명을 잘 기르고 북청주에 별장도 가지고 있단다.

꽃피는 봄에 함께 놀러오라고 초대를 했다.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는 은경이도 생각보다 얼굴이 밝고 잘 살아온 모습으로 나타나주었다.

내가 밴드에 수다를 떨었던 내용을 거의 다 읽고 나를 기억해준 승혁이도 녹록지 않았던 미국에서의 삶과

사회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을 보면 모두들 잘 살아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 내 마음에 드는 삶만 어디 있겠는가?

아침이 있으면 밤도 있듯이 적절히 마음에 드는 부분과 들지 않는 부분이 교차해있는 것이지

사실 나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내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보고 싶을 뿐이다.

행복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란다.

내가 현재 만나고 있는 친구, 동료,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생각이다.

 

어제는 피곤한데다 오랜만에 술을 마신 탓인지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더구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마음을 놓은 탓인지 약간은 취하는 느낌이었다.

의왕에 산다는 친구가 데려다 주기로 하여 좀 더 느긋했던 탓도 있었는데

서울에 있는 딸네 집으로 친구, 수지로 갈 친구들을 데려다 준다는 말에 나는 그냥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여기 저기 다니는 것도 민페일 듯 하여 택시를 탈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버스가 늦게까지 있었다.

사당버스 타는데까지 데려다 준 친구들도 있어 너무 고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행복한 친구들과의 만남 사진을 들여다 본다.

나이가 들수록 더 친구들이 있음이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다.

사랑하는 친구들... 항상 건강하게 같이 늙어가자.

 

사진 잘 찍는 해경이, 항상 따스한 진식이, 뉴 페이스 상준과 은경이 그리고 나와 헌이(요즘 노조땜시 많이 바쁜데도 와주었다. )

우리 회장 경순과 석준이, 경란, 승혁, 이성숙, 영준, 영석,

(이때는 왜 내 친구 미리가 빠져있네. ㅎㅎ)

 

 

 나이들수록 이뻐지는 경순이와 머리를 파마하고 나니 음악가 같아진 석준이..

 

 

경순, 석준, 경란, 승혁이...

 

 

은경이, 헌이, 영석이...

 

 

덕섭, 해경, 진식, 상준..

 

 

승혁, 미리, 영준, 이성숙. ..

 

 

 

승혁, 미리, 영준, 이성숙, 덕섭. .. .

 

 

덕섭, 해경, 승혁..

 

 

상준과 나, 은경이..

 

 

경란이가 딸이 만든 빵과 과자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선물을 했다.

맛과 정에 푸욱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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