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해봐야 사실 시간과 비용만 버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만큼 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병원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고 건강 검진을 쉽게 할 수 있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개학하기 전에 나도 건강검진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으로 갔다.
간 김에 위와 자궁암 검진을 추가하고 위염을 예방하는 약까지 구입하여 20만원 추가,
(나이가 들수록 건강염려증이 작용도 한다. )
시어머님이 얼굴에 열이 오르고 붉게 변한다는 이야기에 같이 병원 나들이하여 보약까지 챙겨 35만 추가 소비.
그래. 그래도 돈이 있어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한다. ㅋㅋ
필리핀 크리스찬 스쿨에서 일하는 주무관이야기가 떠오른다.
의료보험이 없는 필리핀에서는 병이 걸리면 거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단다.
그 주무관 필리핀인도 맹장인가 하는 병으로 쓰러지게 되어 병원을 가게 되었단다.
병원에서는 급박한 사람을 두고 치료를 하기 보다는 예치금을 내야 입원이 된다고 했단다.
조교장(크리스찬 스쿨 교장인 내제자)은 그 친구를 살려야 하겠다는 생각에 입원예치금을 구해 수술까지 시켰는데
500만원이라는 거금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 나라같으면 몇 십만원이면 해결될 수술인데 말이다.
그 덕분에 그 필리핀인은 완전 학교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어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건강보험제도만 보더라도 한국에 태어난 것에 감사할 일이다.
그리고 우리 시어머님도.....
남편은 아들 넷에 딸 하나 중 막내로 남편이 환갑을 지났으니 당연히 나이가 많으시다.
올해 90을 넘으셨으니 몸이 하나씩 제 기능을 하기가 쉽지는 않으실 것이다.
다행히 큰 병은 없고 허리가 좀 굽으셔서 걸으실 때 허리를 똑바로 해서 걷지를 못하신다.
그래도 총기도 여전하시고 피부도 좋으신 편이다.
이도 건강보험의 영향으로 건강을 유지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피부는 기력이 떨어져서 열이 오르곤 하는 것이라 해서 보약을 짓고 그 약을 달여 봉지에 담아줄 때까지 우리집에서 주무시기로...
집에 오신 김에 염색과 파마까지 한방에 미장원에서 해드리니 한층 더 젊어지셨다.
평생을 자식들 기르면서 고생만 하신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요.
낮에는 갈비, 저녁에는 tgi 에서 외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시어머님께서 스파케티나 스테이크 같은 음식을 잘 드실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나 맛을 즐기신다.
매일 한식만 사드리려고 했었었는데 가끔 이런 외식에 모셔도 좋을 듯 하다.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올림픽 폐막식 (0) | 2018.02.25 |
---|---|
중학동창 모임(승혁,은경,상준이 환영) (0) | 2018.02.25 |
봉담 추어탕 산골 먹방 (0) | 2018.02.18 |
복권 (0) | 2018.02.18 |
의왕시 카페 laboom으로의 나들이&치맥시간 (0) | 2018.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