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초파일 반야사서 점심 먹기

임성숙 2024. 5. 15. 12:53

초파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전원주택 근처 대법사에 다녀왔었다.

그런데 당일날 아직 비가 오지 않았다.

남편과 집 앞에 있는 반야사에 가서 부처님도 뵙고 점심도 먹기로 한다.

걷다보니 우리 동네 아파트 이름들이 바뀐 것을 본다. 

주공 아파트는 영통 포레파크원으로 바뀌었다. 

청명산 오르는 길 둔덕도 새로 멋지게 돌담으로 바꾸었다. 

나무들도 아름드리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아파트 입주 시작할 때 심은 것들이니 벌써 30년이 되어가는 것이리라. 

 

반야사는 입구부터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파트 가까운데 있는 절이기도 한데다

오늘 비온다는 예보에 사람들이 다 몰려온 듯 하다. 

 

대법사는 가족등 가장 기본이 10만원이었는데

반야사는 가족등을 일괄적으로 3만원에 달 수 있다. 

비빔밥이랑 떡, 국물도 주는데 등을 다는데 3만원만 받으니 감사...

 

밥 줄이 엄청 길다. 

그래도 날도 좋아 기다림도 좋다. 

어제 좋은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푸근하고...

무슨 소식인지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참고 있는데 그냥 싱글싱글하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기복신앙을 우습게 보았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한 마음이 얼마나 순수한 것인가? 

와닿는 바람이 너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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