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는 두부로부니크에 비해 그리 볼 것이 많은 도시는 아니다.
게다가 햇살이 강하여 돌아다니기 쉽지도 않다.
그러나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지나는 사람들을 보는 여유 속에서
여행을 하는 나를 만난다.
유고슬라이비아에서의 독립과정
척박한 돌산에서 먹거리와 물을 찾아
전쟁과 투쟁을 했던 역사를 보면서
일본과 중국 틈 사이에서 한국의 모습도 본다.
귀족들이 즐기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던 문화가
지금의 번거로운 화장실 이용료로 바뀐 이야기도 듣는다.
어려웠던 시절을 버티고 살아냈던 시간들.
오타피아로 가는 차 안에서 유럽 음악을 들려주었다.
긴 시간 돌아 돌아 유럽의 한귀퉁이를 돌고 있는 나를 다시 들여다 본다.
그리고 나의 짝, 남편의 얼굴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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