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학교를 명예퇴직할까 했었는데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아직 대비도 안 되어 있고 학교 다니는 것도 아직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작년같아서는 슬럼프인지 학교 생활이 좀 재미가 없다 하는 생각이었는데 올해들어서는 학교를 떠나서의 생활이 오히려 두려워진다..
결국 올해 있을 수석교사 재임용 신청서를 내기로 하였다.
매년 내가 어떤 일을 했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거 영 내키지가 않는다. ㅋ
그럴 때는 이제 학교를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 - 해서 결국은 아직은 내가 할 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지난 주는 성대 동창회도 갔었고 지난 학교 샘들도 만났다.
나도 그 바쁜 와중에 모임에 간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학교밖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보인다.
우물 안에 있을 때는 우물 밖에 보이지 않는데 우물 밖에서 보면 우물이 더 잘 보인다는 것을 느낀다.
단순하게 보이는 일, 무의미하게 보이는 일들이 실제로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도.....
정치를 하시는 분, 사업을 하시는 분,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시는 분들과의 대화는
거꾸로 그 속에서 나 속에 빠져있는 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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