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과서

수원수석교사 모임

임성숙 2023. 3. 24. 21:29

오늘은 오랜만에 수원 수석교사들과의 만남이 있는 날이었다. 

화홍고 근처의 '메주 뜰 소반'이라는 음식점에서 만났다. 

생선정식과 찌개랑 맛나게 먹었다. 

음식도 정갈하고 분위기도 조용하여 맛난 음식과 대화를 즐길 수 있었다. 

 

수석교사들끼리 만나게 되면 수업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평가계획 점검(?) 을 맡은 수석님들의 질문과 답이 쏟아졌다. 

나는 학교에서 평가는 하고 있지 않아서 그냥 듣기만 하였다. 

평가는 수업을 바꾸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형식적인 것에 집중하게 되면 

평가의 본질을 흐릴까 걱정은 되었다. 

즉, 평가를 통하여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하다보면 형식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자기것이 가장 옳은 것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컨설팅 방법도 서로 이야기가 나왔다. 

j 수석님은 학교에서 전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컨설팅을 한단다. 

자기 수업에 하루에 2시간 정도를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한다니 대단하다. 

수업 컨설팅의 내용을 떠나 공개를 하면서 수업의 발전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좋은 일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공개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이 많으므로 수업공개를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올해는 1학기에만 20여명이 신청을 하셔서 나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1년 뒤면 나는 이런 이야기도 벗어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니, 아직 교과서를 집필중이므로 2025년까지는 이어지겠구나. ㅋㅋ

 

오랜만에 만난 수석님들이 반가우면서도 나이가 지나가는 모습을 느낀다.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낸 우리 수석님들. 부디 행복하소서. 

 

 

식사 후에는 근처 콩가라는 전통찻집에서 차 한 잔씩 마시는 시간.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난 탓인지 함께 모여 수다떠는 것이 영 낯설기는 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