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집정리&피아노 정리

임성숙 2023. 7. 28. 10:31
남편은 전원주택으로 철조망 치러 갔다.
옥수수를 먹어 치운 멧돼지 막으러...
나는 일이나 해야 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향기롭지 못한 냄새가...
남편이 전원주택에서 줄기차게 가져오는 야채들.
둘밖에 없으니 그걸 다 해결하기가 어렵다.
지난번에 가져온 고추, 자두도 반은 썩은 듯...
하나하나 치우다 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간다.
문득 수해 입은 지역에서의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냉장고 하나 정리하기도 이리 힘든데.....
아들 방에 보니 30년도 훨씬 넘은 피아노가 눈에 들어온다.
중고 피아노 가게에 전화를 하여 피아노도 처분하기로 했다.
 
어릴 때 피아노 배우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었다.
이대부중 다니던 시절. 
음악시간에 피아노 수행평가 보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피아노를 만져보지 못했었기에 종이로 피아노 건반을 만들어 연습을 했었다. 
그러나 막상 시험을 볼 때의 감각은 종이건반과 달랐다. 
아이들의 비웃음소리가 너무 싫었었다. 
언젠가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17평 아파트에 살던 신혼시절
과감하게 영창피아노를 샀었다. 
월급이 50만원대인 시절 200만원대 피아노를 구입했었다. 
임신한 몸으로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체르니까지 배웠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욕심은 정말 많다.
퇴직하기 전에 욕심을 조금씩 조금씩 내려놓아야지 하는 생각을...
정이 많이 든 피아노야 안녕~~
 
 

 

피아노를 뺀 아들 방..

이제 조금 큰 집으로 갔으니 책들도 가져가겠지?

여기에 정년후의 실험실 놀이터를 만들까 생각중이다. 

지금은 남편의 침실로도 쓰고 있는데 이제 안방으로 들어와야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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