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기 전에 밥 먹자고 친구, 은영이가 전화를 했다.
은영이는 대학동문으로 남학생 많은 학과에서 3명의 여학생 중
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나랑은 다른 분위기의 친구라 학교 다닐 때는 서로 친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더 만날 기회가 없어 자주 보지 못하다가 최근 한국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집 근처에 광교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갑자기 친해지기 시작했다.
졸업을 하고나니 남자 친구들과는 자주 만나기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다보니
공유점이 많아지면서 친해진 느낌이다.
어제 워크숍 끝나고 나서 피곤하기는 했지만 친구가 맛난 거 해주겠다고 초대를 했으니 안 갈 수 있나? ㅎ
집에서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일요일 오후에 친구집 가는 것은 원래는 나로서는 별로 안 하는 일이다.
평소에 몸이 약해 살림을 잘 할 거 같지 않은 친구인데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안도 엔티크한 가구며 소품들이 이쁘게 정리되어 평소 친구에게서 느끼던 분위기하고는 다른 느낌이었다.
보기에는 도우미 아줌마 두고 그냥 편하게 살 형편 같아보였었기 때문이다..
톳밥이라는 밥도 직접 하고, 전도 붙이고, 갖가지 나물, 반찬을 해주어서 맛나게 먹었다.
맥주도 준비해서 지난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나누게 된다.
사람은 볼수록 새로운 면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이래저래 인복이 참 많다는 생각도...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남편과 맥주잔도 기울이면서 사진도 찍었다. 은영이는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해서...
그런데 맞은편 장식장에 친구의 얼굴이 비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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