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6월 연휴

임성숙 2019. 6. 5. 11:00


개교기념일과 현충일에 재량휴업일이 더해져 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주말에 교원출판사 원고를 끝내고 월요일은 엄마 병원 모시고 정형외과, 치과, 내과들을 돌고

어제는 시골 어머님댁을 돌아 횡성우리 전원주택으로....

아들이 이번에 만나게 된 여자 친구가 마음에 드는지 쉬는 날마다 집에 오지 못하므로 남편과의  둘과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아들이 맡겨둔 강아지까지 내 차지가 되었다.


시골 형님댁에서는 아즈버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내일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하셨단다.

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기대하면서 형님과 대화를...

나이 들면 괜시리 위축이 되고 쓸쓸해진다는 형님..

형님네 집 앞에 피어있는 방울꽃이 마치 할미꽃처럼 꽃봉우리를 땅을 향해 있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 이쁘지 않나? ㅎ


집에 돌아와 오원리 집에 가기로 결정.

도착할 즈음에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원리 집에 친구와 같이 와있다네...

같이 겹치기가 그래서 친구 미리가 새로 산 별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마침 미리가 직장이 일찍 끝나 별장에 와있는 것이었다.

무척 반가왔다.

직접 포크레인 불러서 집을 꾸미고 식물을 심고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또 새롭다.

직장에서 2시간여 걸린다는데도 주말이면 꼭 그 장소로 가서 꽃을 키우고 식물을 키운단다.

새말에 있는 우리집에서도 40여분 더 가야 하는 먼곳인데 말이다.

하지만 동네는 정말 예쁘다. 집앞에 예쁜 강이 흐르고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어 생활하기 편리해보였다.



9월이면 봉평 메밀꽃 축제가 이어질 멋진 장소에 미리의 예쁜 집이 있다.



헉~ 집 뒤로도 이런 예쁜 개울이 흘러가고 있었다.

아주 멋진 장소이다.



집앞의 밭도 생각보다 아주 넓다. 옥수수, 복숭아 나무, 오이고추, 가지 등등을 골고루 심었다고 한다.



가물었는데도 옥수수가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단다.



예쁜 꽃들과 백합꽃도 많이 심었다. 나중에 봄에 오면 또 예쁘게 피어 있을  것이 상상이 된다.

마치 내 집이나 된듯 좋다. ㅎㅎ





남편이 마치  자기집이나 된듯 여기에 전기코드가 더 있어야 한다고 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애야 한다는 등 말이 많아진다.



예쁜 동네. 그리고 우리 전원주택에서 가까운 곳에 친구가 이사왔다는 것이 너무 좋다. ㅎ




집 내부는 아직 꾸미기 전인데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



다락방의 벽지는 이런 하늘로 꾸며져 있다.



다시 우리 전원주택으로 돌아오는 길.

터널에는 여러개의 무지개빛깔로 빛이 변화하고 경적소리도 난다.

길이 너무 좋아 사람들이 졸까봐 그런다고 한다.

밤에는 더 빨리 우리집으로 고고~



우리 집은 언제보아도 편안한 집이다.

어찌 생각하면 약간은 심심한 곳이다. ㅎ




우리 집 옥수수는 크게 잘 자랐다.




아침에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밭들마다 멧돼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울타리도 쌓고 페트병 바람개비도 동원되어 난리들이다. ㅎ





남편은 너무 많이 열린 복숭아들 중 먹을 것만 빼고 잘라내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중...












나는 집 앞에 막 자란 부추를 조금 잘라다 빈대떡을 부쳐먹는다.




그리고 오원리 경치를 내다보면서 컴하고 놀고 있다.



커피 한 잔 타가지고 야외에 나오니 완전 자연카페이다. 셀카 한 장 찍어본다. ㅎ

머리도 엉망이지만 완전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기분이다.




포도송이도 송글송글한 것이 올해 포도도 푸짐히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ㅎ


울 강아지 송이는 차멀미가 풀리지 않은 것인지 웅크린 채 밥도 잘 안 먹고 있다.

자연에 익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에게만 익어진 반려견의 인생을 보여주는 거 같다.




1박 2일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통시내가 보이니 안심이 된다.  나 역시 도시에 익숙한 사람이다. ㅎ



저녁은 집근처 아비꼬라는 일식집이 새로 생겼길래 가보았다.

가격대비 가성비는 그저그렇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그런대로... .

남편과 맥주 한 잔도 기울이는 낭만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