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아들과의 데이트(보잉보잉 연극&신당동떡볶이집)

임성숙 2019. 8. 1. 23:01

아들이 군복무를 끝내고 자유인이 된 첫날.

아직 새 직장을 나가기 전에 시간이 되어 느지막히 일어났다.

남편은 강의를 나가고 아들과 연극을 보기로 했다.

보잉보잉이 재미나다고 해서 대학로를 가기로 했다.

서둘러 갔더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대학로를 구경하였다.

젊은이들의 거리에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설빙에서 맛난 팥빙수도 먹었다.


연극은 스토리가 딱히 남는 것은 아니나 순간순간 웃기게 하는 코미디였다.

세 여자와 더블 아니 쓰리블로 약혼을 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바람둥이 남자의 해프닝을 다루는 내용인데

비행기를 타는 스튜디어스의 시간대가 다른 것을 이용하여 따로 따로 만나다가

한꺼번에 여자들이 부딪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인데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일회성을 즐기는 세태를 보여주었다.

연극을 보고는 신당동으로 ...

어렸을 때 신당동 떡볶이집에 자주 갔었던 추억의 장소라서 오랜만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양도 적고 맛도 전처럼 특별한 맛은 아니었기에 다소 아쉬운 마음도....

그래도 전처럼 라이브로 노래도 부르고 활기찬 분위기는 여전했다.

신당동에서 다시 동대문시장 구경으로.....

동대문 옷 시장들이 저녁 8시에 문 여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20분 전이었는데 그 근처를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시장 안으로 진입.

옷도 여러 개를 사고 잔뜩 들고 집으로...

아들과 서울 여행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