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손선배님 지인들과의 국립중앙박물관 여행

임성숙 2019. 8. 4. 09:02


무더위 찜통 더위가 여름 휴가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때이다.

손선배님께서 박물관 투어를 같이 하자는 메세지를 보내주셨다.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박물관에서 문화여행을 하자는 말이 매력적이었다.

방학중이라 시간도 많을 듯 하여 선뜻 간다고 말했는데 길을 나서면서는 후회도 되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대중교통을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 아주 힘든 일이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니던 터라 대중교통을 탄다는 것이 익숙치는 않다. ㅋ

거기다 이글이글 타는 태양빛이 장난이 아니었다.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쏘이면서 맛난 것 먹을 것을 하는 생각도.....

강남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9호선을 타고 동작으로 동작에서 다시 이촌역으로 갈아타는 여정 속에서 땀이 흐른다.

아들하고 더운 여름날에 연극보고 쇼핑하러 서울을 돌아다녔었던 여파가 피곤으로 밀려오기도 했다.

박물관 안은 시원하기는 한데 계속 걸어야 하는 탓에 머리도 아프기 시작했다.

박물관을 나와서 시원한 팥빙수 하나 먹고 나니 조금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상설전시관의 3층을 주로 본 것이라 차 한 잔 마시고 더 보기로 했었는데 그냥 바로 밥 먹으러 가기로....

미경씨는 오후 약속이 있어 먼저 가고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고고~

한 여름에 회가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팔팔 뛰는 생선들을 돌아보니 살아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거기서 대형크랩을 사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회를 즐기는 편이 아니다 보니 노량진 수산시장에도 온 적이 없었고 대형크랩을 일부러 사서 먹을 일이 별로 없었던 탓이었기에

생각해보니 대형크랩은 처음 먹어본 듯 하다.

서비스로 준 새우, 멍게도 먹고 식당에서 볶아준 볶음밥도 먹고 재미있었다.

2차로 인덕원에 있는 막걸리집으로 갔었다.

택시까지 타고 인덕원으로 고고~ 우아~ 간 날이 장날이라고 우아한 막걸리집이 여름 휴가로 가게를 쉬는 중....

근처의 조용한 선술집으로 이동...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는 시간을 가졌다.

우연히 초등, 중등 동창인 은경이까지 만나 같이 술도 마셨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제 함께 했던 분들은 손선배님 지인들로 김환수 선배님, 강석웅 사장님, 양선자씨, 이상훈 의원님, 이경미씨...

2019년 또 하루라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맛난 것도 먹고 박물관도 구경하니 역시 할까말까 망설일 때는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ㅎ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는 멀리 남산도 보인다.



선한 미소의 우리 손선배님. 항상 책과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강철체력이시다.



경미씨랑도 한 컷 같이 인증샷~~









우리는 박물관을 다 돌 수 없으니 3층을 중점적으로 관람하였다.

박물관 안은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다. ㅎ

처음 만난 것은 인도의 조각과 그림이다. 10여년 전쯤 아들과 여행을 했던 곳이라 인도의 분위기가 낯익게 와닿는다.

조각들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문설주 부조

인도에 갔을 때 사원 입구에 문설주 장식으로 남녀의 여러가지 묘사 장면이 나온다. ㅎ



베트남은 약간은 중국 분위기가 났다. 향로도 그렇고.....





작은 부처님. 벽화에 있던 것들의 조각이라고 한다.





연꽃에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라는 조각

몇 겹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연꽃 가운데서 만물이 화생하는 순간을 묘사한 조각이다. 

연꽃은 청정함과 깨달음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다.




창조신 복희와 여와


중국의 순장제도를 보여주는 조각들...

초기에는 직접 무덤안에 신하들과 귀금속, 장식들을 넣고 묻었었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이런 조각품들을 무덤안에 묻었다고 한다.




새머리 장식이 있는 병

물 따르는 부분이 새의 부리와 같은 느낌을 준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불비상 들.. 

비석과 같은 것들로 다양한 조각들을 볼 수 있다.







등대 장식...마치 정전기 등과 같이 보인다. ㅋ




중간중간 쉼터도 있고 앉는 의자도 있어 좋다.

밖은 더운데 시원한 박물관 투어를 하면서 연인끼리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데이트장소로도 괜찮은 것 같다.




신안해저 유적 발굴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 코너도 있다.

일본의 단정한 문화가 돋보이는 코너이다.






일본미술 및 조각품들도 있었다.





옻칠을 할 때도 금박을 입혀서 했다고 한다.






코너마다 쉬는 의자도 그 나라 풍으로 해놓았다.

일본 코너의 다다미 의자에 앉아서...



일본의 가면...



일본의 주요 지도 및 유물 지도




오늘은 여기까지 보고 아래로....







박물관 투어를 끝내고는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멀지는 않았지만 전철을 두 번을 갈아타고 가고 갈아타는 곳이 많이 걸어야 해서 좀 피곤하기는...

그러나 우리를 기다리던 맛난 크랩에 피곤이 완전 사라지는 마술....ㅎㅎㅎ







크랩을 사가지고 2층 식당으로 가면 즉석에서 요리를 해준다. 술과 안주로 맛나게 먹었다.

좀 덥고 사람이 많아 시끄럽기는 하지만 맛난 음식에 다 용서가...

게다가 좋은 분들과의 대화 속에.....ㅎㅎ







2차는 인덕원의 우아한 막걸리집으로 차 두 디로 나누어타고 이동...

그러나 불행하게도 여름 휴가중!!!

근처의 오쿠뎅 선술집으로...

처음에는 일본 술집이라 거부감도...

그러나 사람도 많지 않고 시원하고 음식도 맛나다. ㅎㅎ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의 첫 출근  (0) 2019.08.12
울 아들의 변호사 취업  (0) 2019.08.07
아들과의 데이트(보잉보잉 연극&신당동떡볶이집)  (0) 2019.08.01
아들 귀환  (0) 2019.07.31
비오는 날 만두국 만들어 먹기  (0) 201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