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 마감이 되고 한 달의 마지막이 되고 있다.
주말마다, 연수도 가야 하고, 아픈 엄마 집도 가보고 해야 해서 바쁜 시간의 연속이다.
배움중심 나눔연수 원고도 보내야 하고,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과학교사연수에서도 한 꼭지 발표하기로 하여 원고를 보냈다.
전남과학교육원 장학사님께서 하도 부탁하셔서 또 수업을 하기로 하였으니 그 원고도 빨리 작성해서 보내주어야 한다.
그래도 시간 지나면 모든지 다 해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는 하다.
지난 주에도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훈련으로 엄마집을 가지 못했었기에 오늘은 엄마네 집에 가기로 하였다.
엄마가 가래떡이 드시고 싶다고 하여 금요일 밤에 방앗간에 쌀을 가져다 주고 토요일 아침 일찍 서울을 향한다.
남편이 시골서 캐온 도라지와 고구마, 감자, 그리고 새로 짠 들기름도 잔뜩 실어 바리바리 챙겼다.
아파트를 나서는데 이제 가을을 마감하고 겨울 준비로 들어가는 거리가 마지막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다.
항상 끝은 시작과 연결되어 물결치는 진동으로 전달이 된다.
나도 내년에 학교 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중이다.
불안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내가 감사하고 고맙고 그리고 기대된다.
나날이 눈도 시원치 않아 책 읽기도 힘들고 몸도 피곤을 자주 느끼지만 그래도 그런 내가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토요일 오후는 차가 막힐까봐 조금 일찍 집에 돌아왔다.
다음주가 일정이 바쁘기에 미리미리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록하고 원고도 작성했다.
그리고 같이 근무하는 샘이 그동안 감사했다고 내려먹는 커피를 마셔보기 위한 도구들을 온라인 주문하여 샀던 것을 꺼냈다.
1회용 맥심커피만 즐겨먹던 내가 좀 고급스러워져 볼까? ㅋ
새로 뽑은 흰떡으로 떡볶이를 해서 먹고 또 남편이 시골서 옆집 아저씨가 잡아주신 토종닭으로 닭백숙도 해주어서 먹었다.
사실 나는 닭을 만지기 싫어 요리해본 적이 없는데 남편이 토종닭 안에 계란을 보여주어 신기했다.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기 위해 몸 안에 저런 알집이 있었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거다. 몸안에 2세를 만들기 위한 쉼없이 준비하고 있다니....
맛난 닭백숙이 되어 먹는데 좀 미안해지기도 한다. ㅋ
나도 너를 양분으로 하여 또 다른 2세를 만드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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