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설날마지막 연휴

임성숙 2020. 1. 26. 14:38


설날 마지막연휴.

내일 대체연휴일이 있지만 아들은 내일부터 일을 간다고 하니 함께 보내는 연휴 마지막날이다.

늘어지게 자고, 수다떨고 밥은 외식하기로....


아들이 올해 명예퇴직한다더니 고등학교로 이동하는 모험까지 하고 있으니 엄마도 대단해요. 한다.

퇴직하고 과학체험교실 운영하려고 무리해서 샀던 상가가 한의원으로 바뀌어 졸지에 임대업자가 되었다. ㅋ

나중에는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우리 상가를 지날 때마다 과학교실을 꿈꾸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상가에는 먹거리도 싸고 맛나다.

오늘은 해물보감에서 대구탕, 꼬막비빔밥, 오삼불고기 등을 다 따로따로 시켜서 뷔페처럼 먹었다.

점심메뉴는 1인분이 7천원씩인데 정말 싸고 맛나다.




우리 건물에서 보면 공원이 바로 나오는데 공원에 있는 해시계가 시간이 틀리게 나온다고 남편이 이야기를 한다.

1시 15분인데 1시 15분 전쯤으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 관찰력 뛰어난 남편 덕분에 한참을 이야기한다.

남편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해 인증샷도 남기고....ㅋ



식구들과 이렇게 노닥거리면서 걷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다.

그래. 과학교실을 하지 못하게 되면 어떤가? 내가 무엇이 되지 못해도 좋다.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지금을 사랑한다.





내 머리 바로 위에 노들담 한의원이 보인다. ㅋ




'수다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공포 속의 생일날  (0) 2020.01.31
영화, '아일라'   (0) 2020.01.27
설날 전야  (0) 2020.01.24
김밥 나누어먹기  (0) 2020.01.22
쉬는 날  (0)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