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연수에 강의에 바빴던 시간이 지나고 2월에 가려던 여행이 코로나로 취소된 후에
올 방학은 가장 시간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고등학교 내용에 관련한 원격 강의 하나 듣고
밥 먹고 남편과 수다떨면서 지내는 가장 한가한 시간....
그러다보니 하루에 한 번은 동네 식당을 가게 된다.
코로나 땜시 식당마다 장사가 안되서 난리다. 덕분에 점심메뉴는 5천원짜리도 많이 생겼다.
먹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반찬도 많이 나오고 맛도 너무 좋아 이걸 5천원에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월급에도 문득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미세먼지가 좀 덜한 듯..
하늘도 조금씩 맑아진다. 사람들이 좀 덜 돌아다니는 탓일까?
더이상 확진자도 없고 2번 환자의 경우 퇴원까지 고려하고 있다니 한 일주일 뒤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끝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제주 사는 선배가 레몬향 귤이 싸다고 해서 주문해보았는데 정말 맛나다.
집에서 맛나게 먹고 2월 한달 세일한다는 해물보감에 가서 대구탕 한그릇씩을 먹는다.
이렇게 맛난 것을 5천원에 팔면 팔수록 손해날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ㅎ
그래. 어차피 벌어진 일들은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충전이 되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