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여친을 사귄지 9개월이 넘도록 결혼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다.
사실 지난 설에는 여친을 한 번쯤은 데리고 올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 데려오지 못했다.
그러더니... 결국 오늘 아들이 여친과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헤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마음이 속상할 아들을 생각하니 짠한 마음이 든다.
뚱뚱해서 매력적이지 않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같이 등산도 다니고 살 빼는 약도 지어주었다고 해서 잘 되어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인연이 아니면 헤어질 수도 있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는 의미인가 생각하면서도 속상하기는 하다.
더 좋은 인연이 나타나 우리 아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다 커도 자식은 항상 애뜻한 존재라는 것을 실감한다.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를 찾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본인이 힘든 일이 있으면 다시 부모를 찾는다고 한다.
찾아주는 것에만 감사하면서...
나도 그 흔한 부모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단계라는 생각을 한다.
울 아들이 살만 좀 빠지면 킹카 아닌감?
착하면서도 능력있는 변호사이지, 엄마가 연금수급자이지, 집도 사주려고 하지. ㅎㅎㅎ
더 멋진 배우자가 얼른 나타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