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에서 같이 근무했었던 유태호선생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었다.
덕분에 따님과 울 아들이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를 했었다.
아이가 항상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이쁘다 생각했었는데 국립암센터의 의사샘이 되었다고 한다.
혹시 울 아들하고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결혼청첩장이 왔었다.
아들과 같이 참석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갑자기 높아진 코로나 위기가 결혼식장을 가야 하나 망설여졌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너무 지나친 불안만 가지기 보다는 개인위생에 유념하면서 정상적이 생활을 해야 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남편과 서울 나들이겸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결혼식장은 아펠카모 광화문점. 내가 태어나 자란 추억이 많은 광화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쩐지 깨름직하여 차를 가지고 갔는데 차도 막히지 않아 4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리라 생각하고 갔는데 ...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를 실감한다.
주말마다 보수집회로 시끄럽던 광화문광장도 조용하다,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길마다 소독약에 열화상 카메라에 마스크의 물결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사람들이 참 규칙은 잘 지킨다는 생각을 한다.
아펠카모 광화문점은 처음 가보았는데 크기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경건한 느낌이 드는 좋은 곳이었다.
11시에 예식이고 코로나 때문에 식사를 안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그런지 선물로 홍삼도 준비해서 나누어주었다.
우아~ 무엇인가 선물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ㅎ
지은이는 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하고 사위도 의사선생님이라고 한다.
안 본 사이에 더 이뻐지고 더 활발해진 지은이와 앳띠면서도 멋진 신랑을 보니 부러워진다.
울 아들, 국현이도 멋진 여자를 만나 빨리 결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장에서 수원공고 같이 근무했던 샘들도 만나 반가웠다.
벌써 15년이 넘은 시간인데도 아주 가까운 친척을 만난 느낌이었다.
마스크 쓰고 결혼식 참여한 기념(?)으로 인증샷도 찍었다.
결혼답례품으로 준비한 홍삼세트도 고맙다.
부조금이 작은 것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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