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요가 많아지면서 공급이 달리게 되어 1인 일주일에 2개씩 배급제로 팔기로 하였다.
이번 주부터 자신이 태어난 생년이 월요일에는 1,6번이, 화요일에는 2,7번, 수요일에는 3,8번, 목요일에는 4,9번, 금요일에는 5,0번에 해당하는 사람이 마스크 2개씩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나와 울 남편은 오늘 살 수 있는 날이다.
마스크를 구입하러 가는 김에 점심을 외식으로 하기로 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비꼬 경기방송점에 가기로 하고 근처의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사기로 하였다.
사실 나는 딱히 마스크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집에서는 아예 안쓰고 이동할 때도 차를 타고 가기에 안 쓰고 사무실도 나 혼자 있으므로 안 쓴다.
사람들하고 같이 이동할 때 잠깐 쓰기는 하지만 그것도 식사할 때는 또 벗어야 하므로 실제로는 하루에 1시간도 채 쓰지 않는다.
그것도 남들 때문에 쓰는 것이지 나 자신이 그리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더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양보한다는 생각이다.
코로나 사태가 있은 한 달 동안 마스크 두 개 정도 사용한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주에 처음 사게 된 것은 사람들하고 많이 접하는 울 아들에게 몰아주기 위해서이다. ㅎ
1층에 있는 약국에 갔더니 사람이 많다. 번호표를 타가지고 먼저 밥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 있는 아비꼬라는 식당에 갔다.
점심 정식가격이 요즘 다 세일인데 비해 그리 싸지는 않다.
그러나 분위기랑 음식맛은 괜찮다.
역시 사람은 없어서 우리 부부만이 식당을 독차지하고 밥을 먹었다.
도대체 언제나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려는지...
이제 세계 전체에 퍼져서 팬더믹 상태라니 빨리 끝나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식당 아비꼬의 뜻은 "내 손자"라는 뜻이란다.
오랫동안 오사카에서 카레전문점을 하시던 카야마 할아버지가 만들어낸 극비 레시피를 자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카레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므로 돈까스 우동 정식을 주문하고 남편은 점심정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추가로 미니 새우 까스를 더 시켰다.
맛나게 먹고 마스크를 구입하러...
마스크 살 때마다 일일이 컴퓨터에 인적사항을 입력하니까 시간이 꽤 걸린다.
번호표까지 받아 기다리다가 2층에 있는 약국에 갔더니 역시 사람이 없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살 수가 있었다.
약국마다 같은 양의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사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다. ㅋ
우리는 5분도 걸리지 않아 마스크 두 개씩을 구입을 한 것에 기분이 좋아졌다. ㅋ
그동안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모르고 살았던 듯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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