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오원리

대법사에서의 초파일 행사

임성숙 2020. 5. 30. 13:25

부처님 오신 날이 4월30일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5월말로 봉축행사를 연기했었다.

그런데 한 달 미룬 오늘도 여전히 코로나19의 위기는 줄지 않았다.

그래서 거창한 봉축행사는 취소되고 조용히 대웅전에서 하는 초파일 행사만 진행된다.

나는 1년에 한 번 전원주택 근처 대법사를 가는 것이 유일한 종교행사로 남편과 함께 했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맑은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따라 산을 올라 대웅전을 찾는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오히려 절 분위기는 난다.

주지스님이신 할머니 스님은 여전히  푸근하게 악수로 맞아주신다.

아주 오랜만이네요. 하면서 반가와하시니 마치 친정집 찾는 분위기이다.

우리가 늦게 간 탓에 잡채는다 먹어서 반찬이 부족하다는데도 푸짐해보인다.

육류는 없어서 뭔가  좀 허전하기는 하지만...ㅋㅋ  

전원주택 돌아와서는 남편이 복숭아 잎을 다 갉아먹고 있는 송충이 퇴치를 ...

정말 공짜가 없는 듯 하다.

이파리만 갉아 먹은 것이 아니라 어린 복숭아와 사과들도 갉아먹은 흔적이.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할 듯하다

남편은 열심히 농사를, 나는 셀카놀이? ㅋㅋ

 

돌아오는 길..  코로나 덕분인지 차가 막히지 않는다.

지는 해만 붉게 물든 하늘... 우리 사람이 환경을 생각하지 않아 생긴 병이라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