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휴라고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수업시수가 부족한 탓에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학교를 출근한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5월1일 근로자의 날, 5월4일 연휴를 가지다 보니 일주일 넘게 연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이 고맙다.
zoom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에도 익어져서 아이들과 노는 것도 재미있다.
오늘은 zoom의 소회의 기능을 이용하여 모둠활동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활동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해서 너무 기특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오후에는 학습공동체 연수로 모둠별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인데 내 이름이 빠졌다.
나는 공동체 여러 군데에 참여하여 연수를 해보려고 한다는 것이었는데 나를 배려하여(?) 모둠에서 뺐다는 것이다.
이미 공문을 보냈다니 걍 포기할 수밖에....
6시까지 모둠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 일찍 학교를 나와 오원리를 가기로 하였다.
전에 같이 수석교사 하시다 퇴직하신 강수석님이 친구들과 오원리 근처를 지나다 들르신다는 말에 같이 저녁이라도 먹기로 했기에...
아파트 입구를 나가는데 초록으로 울타리가 된 길이 너무 아름답다.
이런 날 코로나 격리로 갇혀있다는 것이 힘들겠다. ㅎㅎㅎ
영동고속도로는 연휴 맞은 사람들이 이미 다 떠난 후여서 그런지 차가 잘 빠졌다.
1시간 10분만에 도착.
우리만의 자연을 즐긴다. ㅋ
zoom을 이용하여 실험도 해주고 모둠활동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내 실험실...
우리 집을 올라가는 길 옆의 오원리 저수지...
이제 지고 있지만 그 나름의 복사꽃 색깔이 초록빛 산과 어울려 아름답다.
남편은 오자마자 오이고추 모종을 심는다.
올해도 맛난 오이고추를 내어줄 땅이 고맙다.
지난 주에 심은 옥수수도 잘 살아 자라고 있다.
부추랑 드릅도 잘 자라고 있다.
옆집 할아버지 집에 사위가 택배로 꽃배달이 왔다.
꽃이 지천인 시골에 왠 꽃? 할수도 있는데 아이처럼 즐거워하시는 할아버지 내외.
정이 넘치시는 분이시다.
사과나무꽃도 맛난 사과를 기대하게 할 아름다운 꽃을 선보인다.
배꽃도 아름답고....
드릅도 봄을 맞이하여 그 자태를 드러낸다.
저녁 식사는 강수석님이 머물고 있다는 코레스코에 가서 술 한 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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