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외식 나들이(금강산 코다리&미채담 샤브샤브)

임성숙 2024. 12. 17. 15:19

퇴직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

나는 약간은(?) 희한한 동물이 된다.

현직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와 연관된 일을 하고 있으니..

 

교를 떠나서 다시 학교로 가고 싶니?

학교와 연관된 일은 절대 하기 싫어 하고 말한다.

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노는 일 아직 할만한데?

 

그러나 현직 교사도 아닌데,

문제가 많고 눈에 빗겨 나는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

과학 교육의 현실이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이 된다.

 

지금 과학 교육 환경은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하기에는 어렵다.

무엇보다 과학 교사를 그리 만들고 있다.

 

전에는 과학샘들이 실험까지 한다고 시수도 적게 주었었다.

무엇보다 실험 조교가 있어 실험실 준비 및 정리를 도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준비부터 정리까지 다 교사가 해야 한다.

심지어 학교마다 과학부가 없어지는 추세이다.

 

처음에는 수학과 합해 수리과학부(수학+과학)하더니

융합과학부(인문+과학), 정보과학부(정보+과학) 이름으로

다른 부서들 일이 하나씩 추가된다.

과학과가 아예 없어지는 학교도 있다.

 

그러다보니 과학샘들이 실험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과학실에 먼지가 쌓이게 되고, 과학실 수를 점차 줄인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과학은 사이버에서 이루어진다. 헉~

 

에듀테크가 발달하고,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은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생각을 확장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내년부터 티처몰과 손잡고

교사들이 좀 쉽게 실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자 한다.

단원별로 실험목록, 실험재료, 교구세트 및 활동지, PPT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선생님들이 쉽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학교에 따라 실험재료비가 전보다 확 줄였다고 한다.

20세기에도 실험재료비가 1년치가 거의 천만원대였는데

M중 같은 경우는 1년치 과학실험실습비가 300만원정도란다.

헉! 한 학년의 1년 실습비가 100만원?

에듀테크, AI 예산을 엄청 늘렸지만 그것만으로 교육이 되는 걸까?

 

몸과 마음이 허할 때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도 맛난 거 찾아다니는 열정은 여전~

어제는 병원 다녀오는 길에 금강산 코다리 집에서...

오늘은 오전에는 불고기해먹고,

점심에는 영통 홈플러스 안 미채담 샤브샤브!

우선은 맛난 거 먹고 즐거운 대화 나눌 수 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자.

퇴직교사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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