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 친구와 선배의 혼사가 겹친 날.
장소가 서울대 교수회관과 강동구 루벨 예식장으로 둘 다 멀다.
시간은 11시, 12시 30분으로 겹치지 않아서
두 군데를 다 가기로 한다.
남편보고 운전을 부탁한다. ㅋ
집에서 9시 30분에 나와서 10시 30분에 서울대 도착.
서울대 교수회관은 세 팀이나 이루어지는데다
손님들이 많아 바글바글.
허겁지겁 축의금내고 친구들 만나 빠르게 인증샷 한 장 찍는다.
그리고 강동으로 넘어가 선배네 결혼식장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무척 반갑다.
지금은 장애인 복지회관 원장님으로 계시는 친구.
아직도 현직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 좋다.
혼주이신 선배님은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다.
학창시절, 서클지에 쓰셨던 감성적인 글들을 기억한다.
맑은 향이 가득했던 선배님. 여전히 그 맑음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과 동창 친구랑 인증샷을 찍는다.
루벨 예식장은 다소 여유있고 고급진 음식이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허둥지둥 밥 먹고 헤어지는 분위기.
결혼 문화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결혼식을 계기로 못 만났던 친지, 친구들 만나는 것은 좋은데
음식, 분위기가 점점 고급져진다.
식사값이 비싸니 축의금 10만원이 미안한 느낌.
나이가 들수록 결혼식장을 갈 일이 너무 많은데
더 많이 내는 것도 부담스럽고...
참석하지 않고 그냥 입금만 하는 것이 더 나을까?ㅋ
그래도 멋진 선배님과 친구를 만난 것은 오늘의 수확~ㅎ
모두 행복하게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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