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이 돌아오면서 온세상이 가을이 가득하다.
며칠 전까지도 덥다고 에어컨 틀어달라고 난리들을 쳤는데 시간이 되니 가을 냄새가 익어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동차 유리로 비치는 하늘도 매혹적이다.
신호등이 있을 때마다 하늘 한 번 찍는다.
어쩌면 저리도 푸르른지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가을 바람 쏘이러 나가서 외식하자고 하니 남편이 귀찮아한다.
좀 치사해질려고 하는데 남편이 나가자 해서 영통중심상가로 나왔다.
젊은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 더 활기찬 느낌이 가득하다.
우리는 오너세프라는 음식점을 갔다. 연탄불고기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샐러드와, 우동 꼬마김밥 등의 메뉴가 추가로 주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옆집에도 술집이라기에는 예쁜 집들이 몇 개 있었다.
다음에는 술 마시러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식당 앞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있었다. 그리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아보인다.
내가 과학놀이터를 하려고 한 상가가 가장 잘 보인다.
5층에 노들담 한의원.
이 건물에서 보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직녀 견우 광장...
밤에 보아도 가을 하늘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주말에는 일하기.
남편이 가져온 호박으로 부침개 부쳐먹고, 미리 딴 배추 한 포기로 배추국 끓이고...
남편의 부지런함으로 얻은 자연의 산물들을 주변과 나누어먹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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