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맹교장샘 댁 혼사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함께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수석교사 업적평가표를 교육청에 제출하기 위해 출장을 갔다가 은행에 들려 유로화를 구입하고 약속장소로 달려갔다.
송년회가 이제 시작되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샘, 최샘, 김샘, 최샘, 임샘, 이샘, 윤교감(지금은 교장이지만) 해서 9명이 만났다.
마치 오래된 동창샘처럼 지난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에서 만난 시간들은 동창생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좋아서 만난 시간도 있었지만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난 시간도 있은 탓이다.
퇴임하시고 살림꾼(?)이 되어 며느리사랑에 빠진 샘, 새로 손자가 생겨서 손자사랑에 빠진 샘,
내일 있을 수능 감독에 차출되어 힘들겠구나 하는 샘, 교장샘이 늦게 되어 속상했다는 이야기들.
생각해보면 나는 올해의 스승상 1.5배 안에 들었다는 자랑이야기. ...
사실 일치되는 대화는 없었다. 그래도 같은 시간, 공간을 공유했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던 시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영덕에서의 시간을 생각하면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일만 떠오르고 또 좋은 분들만 옆에 있다는 것은 내게 행운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건강하는 것만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또 어떤 사람을 만나고 또 어떤 시간을 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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