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2일-독일&프랑스여행13(학교방문2-공개수업1)

학교 방문 2일차

오늘은 1,2교시는 블럭타임으로 신과수연구회 공개수업이 있고, 3교시는 독일 화학과샘의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리고 4교시부터 안드레아의 고향인 로렐라이 언덕 근처를 가기로 하였다.

여행후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가 덜 된 듯 하여 다소 불안하기는 하였다.

그래도 나 자신을 믿자 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였다.

생각보다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고 즐거워하였다.

8시에 수업이 시작하므로 해가 뜨기 전인 7시 30분쯤 학교 도착...

학교에는 벌써 버스가 도착하고 학생들이 도착한다.

원래 수업시작 후에야 학생들이 들어와 의자를 내려놓는 것인데 그룹별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 들어가 의자를 내려놓고 수업을 준비했다.

<신과수 연구회 선생님들이 만드는 재미있는 수업이야기>

 

신나는 과학수업연구회는 교사들이 함께 모여 더 좋은 수업을 연구하고 있다.

교사가 혼자 수업을 하는 형태는 학생에게는 진정한 자기 지식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수업을 연구하였다.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형식의 수업인 전시장형태의 수업을 시도하고 있다. 자기의 주제에 대해 학습하여 자신이 교사가 되어 친구들에게 설명하면서 지식은 자기 것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수업은 빛을 본다는 것, 빛의 색이 나타나는 원리를 알아보는 수업이다. 빛은 옛날부터 자연을 관찰하는 과학자들에게 흥미 있는 주제였다.

Carnovsky의 RGB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빛의 색에 따라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러한 현상으로부터 빛의 색은 어떻게 나타나는 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TV나 모바일 폰에 나타나는 색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인가? 간이현미경으로 화면에 대고 보게 되면 여러 가지 화소가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퓨터 내부를 들여다보면 편광필름 뒤에 백색광이 있고 그 사이에 액정이 존재한다. 전류가 흐르지 않을 때는 액정의 배열이 나란하지 않아서 검은색으로 보이지만 전류가 흐르게 되면 액정의 배열이 나란해지면서 빛이 통과하고 색이 보이게 된다.

이 액정 역할을 체험해보기 위해 설탕물과 편광필름을 붙인 종이컵을 이용하여 편광으로 만드는 색을 만들어보자. 편광필름을 돌릴 때마다 빛의 색이 나타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빨간색 필름을 통과한 빛과 파란색 필름을 통과한 빛의 파장이 달라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원리를 이용하여 입체그림을 만들어본다. 입체그림의 원리, 홀로그램의 원리를 이용하여 입체적 상을 만들어보는 활동들을 해보자.

 

<수업자평>

독일 학생들에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형태의 전시장 수업모형을 처음 적용하게 되어 잘 운영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운영할 때는 매번 이런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기에 학생들이 자기 팀에서 내용을 발표할 내용을 미리 적고 공부를 한다. 그래서 수업방법을 설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 시간이 더 필요하였고,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분위기가 달라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다.

예를 들면 수업이 재미있나요? 이것은 무슨 색이지요? 하는 식의 답을 할 필요가 없거나 단체로 “네.”, “빨간색이요.” 하고 대답하기를 기대하였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수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그런 질문에도 일일이 개인 답을 하기 위해 손을 들었다. 그러다보니 수업 진행이 지연되었다. 수업방법의 차이를 느끼고 장단점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배울만한 장점이지만 학생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생각나는 순간순간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