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수가 한 자리수로 돌아섬에 따라 개학이 임박해 있다.
그러나 아직 외국에는 환자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이 코로나19가 변종이 계속 생김에 따라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단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까 걱정이 된다.
오늘은 남편이 오원리에 옥수수를 심으러 간다는 말에 함께 가기로 하였다.
금요일에 보기로 한 고3 모의고사가 거리 두기로 인해 학교에서 보지는 못하고 학생들이 가져가서 보기로 하여
퇴근하는데 보니 교감선생님과 고3 담당 샘들께서 마스크 쓰고 학생들에게 모의고사 시험지를 나누어주고 계셨다.
다들 바쁜 이 시기에 쉬러 간다는 것이 다소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쉬지 못하고 내내 일만 했으니 하루쯤 힐링 시간도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가는 길은 차 안에 있어서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가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직도 추운 날씨이다.
시간은 벌써 5월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시샘하는 날씨이다.
전원주택 들어가는 길에 오원리 저수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차에서 내려 한 컷 찍고 싶은데 남편이 운전을 더 빨리 한다. ㅎ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컷 찍는데도 예쁜 모습은 숨겨지지가 않는다.
드디어 우리 집...
복숭아꽃이 활짝 피어 맞이하고 있다.
배꽃도 아름답다.
여름에 맛난 자두를 선물할 자두 나무....
저녁식사는 들어오는 길에 사온 통닭과 오뎅국 끓여서 옆집 할아버지 내외와 같이 하기로....
반찬은 없지만 같이 나눈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맥주 3캔 정도 마셨는데도 5시가 조금 넘자 잠이 깨진다.
오원리의 차가운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한다.
백목련은 다 졌지만 자목련은 내가 올 때를 기다려 지금 환하게 피고 있다.
남편이 옥수수를 심으려고 밭에 검은 비닐은 씌우고 중간중간 옥수수를 심을 구멍을 뚫는다.
꽃들 속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꿀을 먹고 있는 곤충들도 본다.
나도 꽃들 속에서 아직 잠도 안 깬 부시시한 얼굴을 내민다. 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
횡성읍내에서 메밀 막국수와 전병으로 점심을 먹는다.
맛난 냄새가 입안에 가득해진다.
집으로 돌아와 냉동실의 옥수수 쪄먹고 호박으로 부침개를 부쳐먹었다.
우리 아파트에 가득한 봄을 즐기면서 맛난 음식 먹는 즐거뭉.....ㅎㅎㅎ
금요일에 가져온 모의고사 문제를 한 번 풀어보아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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