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하여 갑작스레 찾아온 온라인 수업.
그 여파로 폭탄 맞은 듯 바빴던 세 달이 지나가고 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나름의 새로운 시간이 열리고 있다.
이제 새학교에서의 생활도 익어지고 벌써 깊은 정이 들었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이다 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샘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무실 바로 앞의 옥상정원에는 열심히 농사짓는 샘들께서 채소들을 다듬고 계시는 홍부장님.
이야기를 하다보니 작년에 따님 혼사를 3일 남겨 놓고 남편이 뇌출혈로 아프셨단다.
다육이를 열심히 보급하고 계시는 신부장님께서 새로 구입한 컴퓨터를 내게 구입해주셨다고 이야기를 해주신다.
평소에 말씀이 없으셔서 잘 몰랐는데 섬세하고 따스한 마음을 갖고 계시다.
zoom수업을 열심히 하신다니 데스크탑을 배정해주신 것이란다.
봄비가 내리면서 공기가 맑아진다. 음악 틀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분위기 좀 즐기려니
갑자기 스승의 날 자축한다고 케이크를 사오셨다.
부장단샘들과 케이크 먹으면서 스승의 날 축하 시간을 가졌다.
샘들이 점점 더 가깝게 느껴지면서 마음이 따스해진다.
내 마지막 근무지가 될 매원고. 이 학교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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