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서울대 강의

임성숙 2020. 5. 13. 21:44

 

zoom으로 학생들과 만나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zoom으로 만나는 수업이 방법의 변화가 달라질 뿐이지 같은 수업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느끼지 못했던 개별화, 다양화의 즐거움을 느꼈다.

소회의 기능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소통능력과 파워포인트로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주제에 따라 내용을 조사하고 파워포인트를 제작하여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특하고 그런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내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늘 있은 서울대 원격수업도 부담없이 생각하였다.

나름 학생들과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그런데.... ㅠㅠㅠ

매번 거실에서 컴을 하다가 조용한 곳에서 하려고 서재로 가서 zoom을 열었는데 무선인터넷의 신호가 약해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학생들과 할 때는 학생들의 비디오, 오디오를 다 공개하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업을 했는데 서울대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오디오가 다 닫혀있어서 나혼자 떠드는 느낌이 아닌가? 학생들의 오디오를 열라고 했더니 학생들이 컴을 하는 장소가 카페와 같은 시끄러운 장소이다 보니 소음이 같이 울려나온다. 허걱~

학생들보고 파워포인트를 마저 작성하라고 하고 거실로 컴을 옮기고 다시 접속하는 사이, 시간이 흐르고 스트레스가 넘쳤다.

다행히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그래도 재미있게 수업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일까?

 

그래도 나는 내게 칭찬해주려고 한다.

그래. 어떤 상황이든 도전하고 또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 너. 잘했어. 잘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