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시험문제 출제

임성숙 2020. 5. 25. 06:20

오랜 중학교 근무후의 첫 고등학교 시험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랴, 새환경에 적응하랴 바쁜 와중에 시험문제 출제에 대한 부담은 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해보던 화상수업도 하면서 기기 다루는 법까지 익히느라 힘이 들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해결되어 있다.

주말내내 끙끙거리면서 출제한 시험문제 출제도 마쳤다.

중학교에서도 거의 매번 자유학기인 중1만 가르쳤기에 사실 시험문제 출제도 10년만에 처음인 듯하다.

그것도 중학교에서 갓 올라온 고1도 아닌 입시를 생각하는 고2를 대상으로 하는 물리를 담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전에 알던 물리 선생님께 문제점검까지 맡았으니 이제 한 고비는 넘은 듯 하다.

 

지난주에 미리 출제를 하려고 했었는데 열기관 단원들이 실생활에서 쓰는 자동차 엔진과 깊은 연관성을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부할 것도 많아지고 출제 범위도 또 달라져서 결국 마감일인 오늘까지 시험문제를 붙들고 있었다.

더구나 지난주에는 교생선생님들 지도도 해야 하느라 정말 바빴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곧이어 기말고사도 다가오리라고 생각하면 좀 벅차기는 하지만

새롭게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려 한다.

원격연수로 인하여 직접 학생들을 대한 것은 아니지만 zoom을 통해 만난 학생들.

생각했던 것보다 사랑스럽고 수업도 재미있다.

잘 모르는 내용을 같이 공부하면서 가르치다보니 학생들이 어느 점에서 어려워하는지를 알 수 있는 점도 있다.

 

잘 하시는 샘들 보면 명퇴를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다.

헉헉대는 나를 보면 이 길이 맞게 가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열심히 배우고 즐기는 나를 본다. 잘 못하면 어떤가? 열심히 하는 나를 칭찬해준다.

학생 한 명이 내게 '자신은 공부를 못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

내게 한 말이 학생에게도 느껴졌나 보다. ㅎ

 

저녁식사는 남편과 맛난  닭갈비를 먹으러....

땀흘리면서 맛나게 먹는다. ㅎ

열심히 일한 성숙이 열심히 먹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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