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151

1. 아들의 어릴 적 사진 돌아보기(출생~유치원)

아들의 결혼식을 9월4일쯤 하려고 한다. 결혼식에서 어릴 적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그래서 앨범들을 돌아보며 어릴 적 사진들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있다. 어릴 적에 참으로 귀엽고 이뻤다는 생각이 든다. 말도 잘 듣고 마치 스폰지처럼 말하는 내용을 받아들이던 아이. 그 아이가 서른 네해를 살아 이제 결혼을 이야기하다니.... 돌잔치했던 시간

가족이야기 2021.02.01

예비 새식구와의 시간

아들과 2년여 사귀던 여친과 결혼을 약속하고 오늘 집에 다니러 왔다. 남편표 만두랑 샐러드, 시금치 나물을 마련해서 맛나게 점심도 먹고 결혼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 이동하게 될 직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살 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만 기르던 내게는 딸이 생긴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다. 턱없이 올라간 집값으로 전세도 얻어주기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사랑하는 남녀에게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란 생각을 한다. 결혼식을 치룰 생각을 하고 있는 수원법원 결혼식장을 가보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결혼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고 사무보는 사람도 없어 너무 조용했다. 북세통인 결혼식장 분위기를 싫어했던 나로서는 좋은 분위기 있는 공간이 될 듯 하다 법원 건물 앞에는 아들 이름과 비슷한 백현..

가족이야기 2021.01.23

아들 여친과의 크리스마스

아들이 여친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집에 왔다. 지난번에 여친네 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어째 반응이 시원치 않았었다. 부모님께서 아드님이 마음에 안 드신 듯 한 것 같아 나도 마음이 좋지 않았었다. 인연이 아니면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아들은 그건 아니라고 잘 만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더니 오늘 결국 여친네 부모님께도 허락을 받았다고 여친을 데리고 집에 온 것이다. 아침부터 남편과 집안 청소를 하고 같이 먹으려고 닭백숙을 하여 점심 준비를 했었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려고 케이크도 하나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 아들도 케이크를 사가지고 와서 케이크 풍년이 되었다. 이제 정말 식구가 된다는 생각을 들었다. 앞으로 전화도 자주 걸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

가족이야기 2020.12.25

시어머님 생신

주말에 신과수연구회 보고서에 수석교사연구회 보고서를 다 썼다. 토요일에 집에 있는 인쇄기가 잘 안되서 학교까지 가서 작성을 했었다. 다음주부터는 기말 시험문제와 생활기록부 작성을 해야 한다. 하나 끝나면 또 하나 일이 생긴다. 이럴 때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하지 않나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이제 정년이 3년 남았는데 정년을 채우자 하는 목표를 두었지만 그러는 동안 내 젊음이 다 가지 않나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ㅋ 그래. 사람들은 그런다. 그래도 일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고.. 더구나 연금도 많이 받으니... 내일은 시어머님 생신날. 내일은 가기 어려우니 오늘 점심이나 먹기로 한다. 벌써 아흔도 훨씬 넘어 백세를 바라보시는 시어머님. 허리가 굽기는 했지만 아직도 정정하셔서 농사도 지으신다. 친정엄마가 2..

가족이야기 2020.11.01

아주버님 제사날

오늘은 작년에 돌아가신 남편의 형의 제사날이다. 폐암으로 고생을 하시기는 했지만 갑작스레 돌아가신 느낌이다. 추석을 보내고 조카 아이의 돌잔치날 갑작스레 심해지셔서 다음날 돌아가셨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이제 남편의 세 형이 다 병으로 돌아가셨던 탓에 남편 형제 중에서는 이제 남편만이 남아있다. 문득 세상에 남편이 없는 시간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가 그렇게 되면 하는 생각이 들면 너무 무섭기는 하다. 오늘 1차 지필고사가 5시가 넘어 끝났는데다 학생들 질문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좀 피곤해졌다. 제사로 식구들 만나는 사이에도 시험지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학생이 있어 피곤했다. 혹시 또 문제가 있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어서.... 찾아보니 별 문제없이 끝날 듯 하다. 함께 밥을 먹고 고인을 생각하고 식구..

가족이야기 2020.10.17

예비가족과의 시간2

추석기간에도 근무를 하느라 얼굴 보지 못했던 아들 커플이 오기로 한 명절 마지막날. 코로나 시대에 다른 곳에 가기도 그렇고 집에서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남편이 김장김치를 이용하여 만두속을 잔뜩 만들고 만두피를 만들어 맛나게 만들었다. 아들이 델고 온 새 식구가 집을 환하게 만든다. 점심 먹고 나서 시누네 한복 가게와 백화점에 들러 옷도 사러 쇼핑도 하고 소소한 하루라는 시간을 같이 보냈다. 시누네 가게에서 옷 한 벌 구입한 후에.... 한복 구경도 하다가 아들 커플 사진도 찍어주는데... 도대체 울 아들은 언제 살을 좀 빼려는지....

가족이야기 2020.10.04

2020년 코로나 속의 추석

추석이후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고향찾지 않기를 권고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우리 시댁은 집에서 20-3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자주 찾는 곳인데 새삼스럽게 가지 않는다는 것도 좀 그렇다. 그리고 혼자 있는 엄마에게 안 가본다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결국 우리는 시댁도 가고 친정도 가기로 한다. 날도 좋고 오랜만에 만나 식구들과의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함께 음식도 만들고 나누고 그동안의 이야기도 듣는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낭만이 사라질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형님네 마당에 천막을 세우고 거기서 명절음식을 만들기로 한다. 자전거를 타고 잘 운전해서 다니는 손자들을 보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형님 손자- 내 손자들의 귀여운 모습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허리 굽으신 우리..

가족이야기 2020.09.30

안동여행 마무리- 속리산 법주사

짧은 안동여행을 마치고 밤에 동생과 술 한 잔 기울이면서 늦게 잠자리에 들었었는데도 아침 6시가 되니 잠이 깨었다. 글램핑에서의 아침은 늦게 시작하는데.... 남편과 동네를 돌아다니고 개울에도 가보고 했는데도 아직도 8시. 동생에게 우리 먼저 간다고 인사를 하고 수원으로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속리산을 가보자고 남편이 제안했다. 33년 전 결혼을 하기 전에 남편과 버스를 타고 속리산 정상인 문정대까지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는 길은 우리이외에 차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의 여파가 무서워지는 시기라서 어디를 가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데 먹는 시간이외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너무 싫고 이 사태로 돌아가게 한 전광훈 목사일행이 ..

가족이야기 2020.08.22

안동여행3-하회마을&예미정에서 저녁식사

만휴정과 병산서원을 돌아다닌 후에 하회마을도 구경하기로 하였다. 이미 시간이 오후 6시가 다 되어가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다가 또 언제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싶어 가기로 하였다. 끝날 무렵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사태여서 그런지 주변이 전부 조용하였다. 평소에는 셔틀버스가 있어 그 버스를 타고 동네 곳곳을 다닌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 자동차를 타고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안의 70%가 살고 있는 곳이란다. 그러나 원래 이 마을은 고려 시대 말에 허씨와 안씨. 그리고 류씨성의 세 씨족이 새로운 양반 정주지를 찾아 형성한 마을이란다. 낙동강 물이 S자로 마을을 휘감아 돌아서 경치도 아름다운데다 하회탈춤 및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같은 행사도 하여 전통을 볼 수 있..

가족이야기 2020.08.22

안동여행2-만휴정&병산서원

글램핑장 근처에는 관광지가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우선 근처에 있는 만휴정과 병산서원을 가기로 했다. 만휴정은 김계행이라는 사람이 연산군의 폭정에 낙향하여 지은 정자라고 한다. 미스터 선샤인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입장료도 없이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 폭포도 아름답고 정자도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이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날도 덥기는 했지만 나무들이 많아 그늘을 지나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 정자에서 인증샷도 찍으면서 나도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만휴정을 나와 이번에는 병산서원을 안내해주었다. 가는 길에 커피숍들도 낭만적이다. 시간이 많으면 여기 앉아 커피 마시면서 노닥거려도..

가족이야기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