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성시골 형님네 옥수수가 잘 익었다고 판매를 부탁하셨다.
작년에도 근무하던 매원고 선생님들에게 옥수수를 판매했었다.
옥수수가 너무 맛나다고 올해도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상태라 쉽게 응했다.
근데 이 옥수수라는 것이 일찍 따면 덜 익어서 먹을 것이 없고
늦게 수확하면 딱딱해져서 맛이 없다.
딱 적정기에 따야 하니 시기가 정확하지 않다.
더구나 오늘은 흥덕초 늘봄교실 강의에 오후에는 수석교사 모임 약속까지..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미리 구글링크를 통해 옥수수를 드시고 싶은 분은
신청을 하라고 받아놓은 것이 있었다.
명단을 바탕으로 카톡방을 만들어 매원고로 70봉지 배달.
시누이 부부, 형님, 형님 사돈, 울 남편까지 새벽부터 옥수수를 땄다.
학교 점심시간에 옥수수를 배달하고 날랐다. ㅋ
점심 먹으러 나왔던 학생들이 나를 보고 반겨준다.
우아~ 선생님. 학교에 어쩐 일이셔요? ㅎㅎ
그리고 학생들이 갑자기 사진을 찍잖다. ㅋㅋㅋ
졸지에 학생들과의 스타 만남까지....ㅋㅋㅋ
매원고 배달을 마친 후, 오후에 집으로 올 손님(?)들을 위해
남편이랑 시누이가 다시 시골로 가서 옥수수를 수확해서 왔다.
이번에는 80봉지 추가 배달....ㅋㅋ
나는 그동안 흥덕초에 가서 마지막 늘봄 수업을 마치고 설문조사까지 완료~
오후에 수석교사 만남 전에 다른 손님(?)들을 맞는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대중교통으로 안산서부터 오신 김영숙 수석을 비롯하여
대학후배님, 선배님. 퇴직 선생님들, 동네 지인들이 오셨다.
15봉지는 오후에 만날 수석님들 모임에 가져가니 10봉지가 남았다.
그리고 수석교사 모임 시간 뒤에 밤에 퇴근하고 와주신
허성연수석과 신경애수석, 배숙 수석님.
함께 진하게 옥수수 파티를 했다.
옥수수 덕분에 못 만났던 지인들을 많이 만나는 시간이었다. ㅋㅋ
남편은 복숭아를 수확해온다고 또 전원주택으로 갔다.
오늘 아침엔 태현 후배님이 오셨고 오후에는 임수아샘이 올 예정
내일은 교과서 협의하러 서울로 가야 해서 주말에 옥수수 가지러 올 마지막분.
정신없는 하루가 갔다. ㅋㅋ
농사를 내가 직접 지은 것은 아니지만
짓는 것을 옆에서 보면 정말 경제적이지는 못하다.
옥수수 대 하나에 1-2개 열리니 우선 수확에서 쓰레기 처리까지...
옥수수를 잔득 넣은 1봉지가 1만원인데
그것을 이동하고 누가 필요한지 조사하여 배달하는 과정.
내 인건비 생각하면 정말 비경제적이다.
그래도 그 덕분에 못 만났던 지인들 얼굴 보고
맛난 것 나누어 먹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울 형님께도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니...ㅎㅎ
옥수수는 이렇게 한 봉다리 기준으로 1만원. ㅋ
작은 것은 15개, 큰 것은 12개 정도 들어간다.
저녁에는 2012년 당시 같은 수원에서 수석교사를 시작했던 수석님들과의 만남.
이전에 함께 젊음을 불태웠던 우리 수석님들과의 만남이 행복하다. ㅎ
그러고 보니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네.... ㅎㅎ
밤에 오신 허수석님이 가져온 선물.
하여간 허수석님의 오지랖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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