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불교학생회를 졸업한 선후배들의 모임인 한마음회
대학생 때의 모임이 30년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 이렇게 활발하게 만날 수 있을까?
중고등학교를 미션 스쿨을 나와 주변에 기독교인이 많은 내가 대학생시절의 우연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그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기독교를 접하고 자라온 나로서는 머리로는 불교적 철학이 편안하면서도 체험적 분위기는 불편한 면도 있었다.
절에서의 불경소리가 편안하다는 분도 있지만 나는 의미없는 되뇌임같아 별로인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땅 때문에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는 말처럼 내가 주인이 되어 내가 내 속의 불성을 찾는다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불교학생회를 통해 만난 인연들이 너무나 곱고 맑다. 사람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래서 6월 연휴에는 티벳 여행까지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서울이 아닌 수원에서 만난다기에 얼른 함께 만나기로 하였다.
만난 목적은 성대 수원 캠퍼스에서의 불교학생회 동아리 룸이 없어져서 다시 복원을 돕는 모임이었다.
명륜동 캠퍼스에서의 불교학생회 학생들이 홍보를 돕는다면 그 뒤풀이를 비롯한 홍보도 돕겠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전에 수원캠퍼스에서는 회원이 많이 없어 거의 비워있는 동아리룸을 **과 학생들이 점령(?)해 공부방으로 활용했었다 한다.
그런데 그 중 한 학생이 불미스런 일로 동아리방이 폐쇄가 되었었고, 그 후 아예 불교학생회 동아리가 없어져 버렸단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도 그렇지만 불교의 노령화에도 기여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임에 참여한 후배님들이 그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사실 아무 관심도 없었고 대학에서의 동아리 룸까지 신경써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템플 스테이를 홍보하여 그곳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꼬셔서 동아리방을 복원하자는 취지였다.
어찌 되었거나 수원에서 모임을 가진다는 사실 자체가 나는 즐겁다.
그리고 젊은 후배님들과의 시간이 또 즐겁다.
대도수산의 회가 푸짐하기도 했지만 밑반찬을 무한정 가져다 먹는 재미가 있었다.
수원서의 모임이라 내가 지불하려고 했는데 김봉갑후배님이 모두 지불하고,
2차 맥주집에서의 모임도 상태 후배님이 지불, 나는 수원모임에서 후배님에게 얻어먹는 즐거움까지 가졌다. ㅎㅎ
내가 성대 출신임이, 내가 한마음회처럼 따스한 사람들의 모임임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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