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긴데다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탓에 한가로운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식구들끼리 근처 광교저수지에서 자전거 타기로 한다.
파아란 하늘, 시원한 가을 바람이 마음까지 평화롭게 한다.
아들, 남편 두 남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니 부자가 따로 없다. ㅎㅎ
두 부자를 델고 다니는 나는 왕후가 된 듯 하다.
전에 친구들과 속초여행때 자전거를 타다 다쳐서 다시 자전거를 타기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 자전거를 배우지 않으면 앞으로 탈 수 없을 듯 하여 욕심내고 탔다.
대여료가 1시간에 5,000원이라 하는데 1만원에 점심 먹고 타고 싶을 때까지 오라는 사장님 말씀에
세 식구 3만원 지불. 자전거를 타고 광교호수공원을 돌았다.
가다가 균형잡는 것이 서툴러 넘어지기도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 좋은 길을 간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
우리집에서 자전거타러 가는 길도 어쩜 저리 이쁘노....
인터넷에서 뒤져서 자전거 대여하는 곳으로 갔는데
사실 가다보니 자전거 대여집이 아주 많다. ㅎ
그래도 이 집이 아파트 안에 있어 주차가 아주 용이하다.
아파트에서 주차 단속이나 금지표시 같은 것도 없다.
그래도 저만치서 나를 기다려주는 이는 울 남편이다.
아들은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ㅎㅎ
가는 길 곳곳이 아름다움과 평화의 모습이다.
나는 벌써 지친 표정이 가득.....ㅎㅎ
그래도 씩씩하게 열심히 타는 나.
아들과 재회하여 카페거리에서 고르곤졸라 피자와 통닭 시켜서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무릎이 까져서 흉해진 내 발가락, 그리고 내 손가략....
저녁에는 냉장고에 넘치는 송편을 이용하여 송편 떡볶이를 만들었다.
다들 맛나다고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니 좋다. ㅎㅎㅎㅎ
오뎅국도 끓여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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