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태풍 뒤, 옥상정원의 하늘

임성숙 2020. 9. 9. 06:36

이상기후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갖가지 자연재해가 휩쓸고 지난간 뒤의 하늘은 여전히 맑다.

한 달 이상 가던 장마가 지나고, 또 태풍이 두 번이나 한반도를 몰아쳤다.

전라도, 부산, 포항, 을릉도를 포함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로 공장벽을 부수고 들어온 흙더미 속에서 아찔한 광경이,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되어 쓰레기 더미가 된 마을이...

티비 화면에서 보일 때마다 정말 세상에 종말이 오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또 시간이 지난 뒤에는 맑은 하늘이 나타나 지난 고통을 잊게 한다.

마치 태어난 아기가 방긋 웃는 얼굴을 보이면 산통을 다 잊어버리는 것처럼....

 

내 사무실 옥상정원에는 돌아가신 신부장님의 흔적이 곳곳에 가득하다.

다육이를 비롯하여 각종 화초들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몇 개는 내 사무실 앞에 단장하는데 가져왔지만 나머지는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비도 다 맞고 폭염도 다 맞고 있다.

다음주에 연수까지 끝내고 나면 정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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