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143

아들, 국현의 결혼식4-초등, 중등, 대학교 동창친구들의 축하

결혼식이 마치 동창회 같은 시간이었다. 친한 친구인 선자가 남편과 함께 왔고(사진이 없네. ㅋ), 사랑스런 친구, 미리가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었다. 언제나 큰일이 있을 때마다 내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너무 고맙다. 친한 친구인, 종민이가 좀 늦게 등장~ 항상 내가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준 친구.. 감사하다. 중학교친구들이 30여명, 초등 친구들이 23명, 대학동문들 중 한마음회 선후배님들이 25명, 수원 성대동문들이 35명이나 축하를 해주셨다. 수원 성대 동문들 대표로는 강준석, 황인걸, 최수찬 선배님이 오셨다. 생각 못했던 한마음회 선후배님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였다. 초등 친구들도 완전 동문회같은 느낌을 만들어주었다. 다음에 나도 울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가야 하겠다. 바쁘..

가족이야기 2021.09.05

아들, 국현의 결혼식3- 학교샘들과 제자들과의 축하

1984년부터 교직에 입문해 36년여의 교직생활을 했으니 오랜 시간을 근무하였다. 그러나 4단계에 치루는 결혼이다보니 초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참석해서 축하해주셨다. 아침 일찍 허성연수석님이 오셔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챙겨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사진을 찍어주신 이현준 선생님을 비롯해 신과수(신나는 과학수업연구회) 선생님들 40여명이 축하해주셨다. 퇴임하신 이제승수석님과 김충호교장샘까지 직접 오셔서 축하해주시다니... 나는 내 자신이 참으로 복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매원고 교장, 교감, 그리고 노순선, 최현자, 장혜숙, 김은수, 최주호샘을 비롯해 많은 샘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휴직중인 고유경선생님까지 와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가족이야기 2021.09.05

아들, 국현의 결혼식2- 결혼 예식

4단계에서의 결혼식. 제한이 많은 결혼식이다. 좀 속상하기도 하지만 나름 조용하고 진지한 결혼식이 되기도 하였다. 평소에는 강당으로 쓰이던 장소였었는데 꽃으로 장식하니 원래 결혼식장 같다. 꽃들도 우아하게 잘 장식되어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아름답게 단장한 아들과 며느리가 식장에 들어서는데 가슴이 뜨겁다. 결혼식 장면을 많이 보아왔는데 막상 내일로 다가오니 또 다른 느낌이다. 사실 결혼식장 가도 식을 보기보다는 식당으로 밥먹으러 갔으니...ㅎㅎ 93세의 시어머님,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는 형님, 시누이 등이 식장에 보인다. 동생들은 어디에 있지? 아, 49명 이하만 들어올 수 있어서 못 들어왔나?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누가 누군지 알기가 어렵다. 친정부모님과 함께 결혼식을 알리는 촛불을 켜고 아들이 들..

가족이야기 2021.09.05

아들, 국현의 결혼식1- 식전 준비

드디어 아들 결혼식날. 코로나 4단계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비가 연일 내려 속상했었다. 그래도 코로나 4단계가 일상생활과 같이 이루어지면서 조금 완화되었고 비도 마침 멈추고 날이 맑았다. 아침 8시까지 수원법원결혼식장으로 향하였다. 출장 메이크업을 하시는 미용사가 오셔서 우리 부부와 며느리 부모님 부부의 화장을 해주었다. 법원이라는 큰 건물이 하루종일 우리 결혼식장이 된 느낌으로 한적하게 결혼식을 준비했다. 화장이랑 머리가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잘 되었다고 한다. 거울 속의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인 듯 하다. ㅎㅎ 결혼식장인 수원법원으로 가는 길. 하늘은 맑고 푸르다. 우리 아이들이 참 복받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족이야기 2021.09.05

엄마의 49재

오늘은 엄마가 돌아가신 지 49일 되는 날이다. 나는 은연중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내가 엄마 대신이라는 생각을 했다. 동생들을 돌보고 엄마집도 정리하는 모든 일이 다 내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4명이나 되는 동생들이 다 나이가 있고 다 각자의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 사람이 다 내마음 같지는 않듯 동생들도 내 마음 같지는 않은 것이다. 그걸 모르고 같기를 기대하면 서운할 수밖에 없다. 지난 월요일에 막내 남동생과 별 일 아닌 일로 말다툼하고 잠도 거의 못 자고 학교에 출근한 날. 내가 어떻게 저희들을 위해 애썼는데 다른 누나들은 자신을 위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다니.,.. 억울함 같은 것도 있었다. 일주일째 힘든 시간을 가지고 오늘 만나는 것이다. 미리 내게 전화를..

가족이야기 2021.08.30

가을이 오는 시골

며느리가 가져온 한약 예단(?)을 전해드리고자 시댁 형님네 갔다. 고추농사 지은 수확물을 처리하고 계셨다. 고추 색이 아주 아름답고 예쁘다. 형님네 사돈도 오셔서 같이 맑은 하늘 아래 말리는 것을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조카랑 조카 아이들도 와서 마당에 수영장을 만들어 뒤늦은 여름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참외, 수박도 따다가 주셔서 먹고 밭에서 딴 고추랑 깻잎들로 반찬을 만들어주셨다. 조카가 만든 중국꽃방을 만들어주어 맛나게 먹고 나니 배가 땡땡하다. ㅋ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바람이 와닿는다. 나는 깻잎을 양념장을 깻잎에 넣고 쪼린다. 그런데 오늘 하시는 것을 보니 다르다. 우선 국물을 멸치, 양파 넣고 끓여서.... 양념장을 따로 만들고.... 깻잎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밭에서 난 ..

가족이야기 2021.08.22

엄마 산소 돌아보기

오원리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엄마 산소를 다니러 가자고 하였다. 비석의 아버지 제일이 잘못 되었었는데 그것이 잘 되었는지, 엄마 이름과 제일은 맞게 잘 되었는지도 확인해보자 했다. 제사는 돌아가신 날의 가장 빠른 시간, 즉 전날 저녁에 지내게 된다. 아버지 제사날이 10월1일에 지내기에 10월1일에 돌아가셨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우리 아버지께서 10월2일에 돌아가셨는데 비석의 제사일이 1일로 잘못 나와있다고 했었다. 아버지의 사망신고서까지 떼어 10월2일에 돌아가신 것이 맞으므로 비석의 제사날이 1일이 아닌 2일임을 확인했다. 1일자를 2로 바꾸려면 비석을 다시 새겨야 한다는 것을 그냥 한 일에서 한 획만 더 그으면 된다고 하여 수정하라고 하였던 것이다. 딸인 나보다 더 자세히 보고..

가족이야기 2021.08.20

결혼 예단으로 온 선물

며느리가 한의사라서 예단으로는 보약으로 한 재씩 지어주면 좋겠다는 말을 지나가는 말로 했었다 . 그랬는데 오늘 아들부부(?)가 가족별로 공진단 선물을 포장을 해왔다. (며느리네 병원은 수요일과 일요일이 쉬는 날이다. ) 그리고 유기그릇과 이불까지 가져왔다. 유기그릇은 경상남도 함양의 방자유기로 유명한 것이란다. 고맙다는 말보다 난 이런 그릇은 안 쓰는데.. 라는 말이 먼저 튀어 나왔다. 친정어머님께서 결혼할 때 유기그릇과 이불을 해드린다고 해주신 거에요. 코로나시기에 항균 작용도 있다고 한다. ㅋ 그릇이 좀 무겁고 거창해서 내가 쓸 수 있을까 의문이기는 하다. ㅋ 게다가 이불도 부피가 장난이 아니다. 두 아이들이 들고 오느라 고생했을 듯 하다. ㅎ 이 많은 짐들로 집이 또 꽉 찰 듯 하다. 사람이 사는데..

가족이야기 2021.08.18

엄마의 삼우제

코로나 4단계의 여러 가지 장애를 뚫고 엄마의 장례식을 치룬 후, 오늘 삼우제날이다. 하늘은 맑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날은 아주 뜨겁게 달구는 날씨이다. 이 더운 날 장사 치루고 삼우제하는 것이 힘들겠다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를 모신 용인공원묘지는 전보다 깨끗해져서 모시는 마음이 편안하다. 아버지와 함께 합장하여 모시는 것이므로 일도 아버지 때보다 훨씬 수월하다. 관리실 안의 전망도 좋고 시원하다.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사무실 로비에서 쉬면서 전망을 본다. 엄마,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겠지요? 시절이 4명 이상 모이는 것이 안된다 하여 공무원인 막내동생은 제만 치루고 점심도 못 먹고 갔다. 나머지 형제들과 근처의 짜장면 집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오늘 일정 끝. 매일 오던 엄마의..

가족이야기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