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삶의 롤러코스터...

임성숙 2019. 2. 26. 17:54

 

오전에 아즈버님 상가집인 봉담 장례식장에 갔었다.

전날까지도 평범하게 시장까지 같이 보러 갔었다는 형님은 죽음이 믿어지지 않은 듯 눈물을 보이셨다.

별일 아닌 일로 -아버님 산소 땅 이름을 아즈버님 이름으로 하겠다는 - 마음 상하신 후 거의 2년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집집마다 들여다보면 문제없는 집은 없지만 전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었었다.

그러나 상을 당해 만나는 만남인데다 오랜 시간이 지난터라 반갑게 만났다. 그리고 같이 슬픔을 나누었다.

 

오후에는 수석교사 연구 때문에 서울역에서 자문회의가 있었고 또 서울 간김에 오랜만에 친구 수경이하고의 약속이 있었다.

상가집에서 먼저 나오는게 마음이 걸렸다.

 

수석교사 자문회의를 끝내고 인사동 길을 가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재미있다.

길거리 음식도 팔고 옛날 물건들도 구경한다... 사람 사는 것이 이렇게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또 한다.

죽음 앞에 서면 사람은 더 ...


친구와 헤어져 집에 오는 길. 택시를 탔다. 밤에라도 상가집에 더 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가집에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둘째 형님도 만났다. 그리고 조카들도...

식구들을 만나니 무척 반가왔다.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즈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우리 식구들을 만나게 해주셨다는 생각도 든다.

잘 가세요. 아즈버님. 그곳에서는 항상 즐거운 일만 계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