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손 선배님과 수원나들이2

임성숙 2020. 2. 15. 21:49


벽화거리를 구경한 후에는 방화수류정까지 걸으면서 야경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의 화성을 여러 번 걷기는 했는데 이렇게 한적한 저녁에 걸어본 적은 없었던 듯 했다.

방화수류정의 한자 뜻 자체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정말 아름다운 장소였다.

수원 화성은 그 중심에 남북으로 흐르는 긴 수원천이 가로지르고 있다. 그래서 수원화성 성곽을 축조할 당시 수원천을 자연스럽게 통과시키기 위한 수문이 필요하여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하나씩 수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방화수류정은 북수문인 화홍문 동쪽의 높은 벼랑 위에 있는 누각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화홍문 역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화홍문은 화성 성곽내의 북쪽 수문인 북수문의 별칭으로 아래에 수문이 있고 그 위에 문루가 있으며 아치와 아치 사이에 네 개의 돌기둥을 세워 물이 잘 빠지게 하였다.

수문은 모두 7개의 석조아치로 만들어졌는데 각각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게 제작하였다고 한다.



적군이 올 때는 아치문이 닫히는데 물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 주는 받침대...




용이 되다 말은 이무기가 수류정으로 물을 내리도록 되어 있다.



성곽들에는 원총과 근총(멀리 쏠 때와 가까이 온 적을 향해 쏠 때 힘을 주는 방법에 따른 구멍의 크기가 라는) 구멍이 나있는데

그것마저도 마치 아름다운 건축물로 보인다.







방화수류정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니 수원서 30년 넘게 살았으면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모르고 지나쳤다니....ㅋ




화성을 내려와 남문 통닭거리로 향한다. 집집마다 사람들의 줄이 길다.

그 중 제일 한산한 한 식당으로 갔다. 맛도 있고 기다리지 않아서 괜찮았다.

그리고 하루를 마감하는 수다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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