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소소한 일상

임성숙 2019. 9. 22. 18:01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기고 나서 집에 오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매일 내가 와주기를 바라는 엄마를 원하는대로 찾아가봐드릴 수 없는 내 형편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면서도 이제 내 곁을 떠나는 아들이 서운하기는 하다.

오늘은 여자 친구가 보내주었다는 한약을 받았다.

피로를 풀어준다는 공진당과 기관지가 안 좋은 내 목을 위한 한약을 함께 보내주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번에 집 만두를 만들어 주었더니 잘 먹는 것이 생각나서 열심히 만두를 만들어 보내주었다.

이제 나도 자식을 쳐다보고 사는 늙은 세대가 되었는가보다. ㅋㅋ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지는 몸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는 노인세대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많은 세파를 겪어서 지혜롭고 여유로운 노년이 아니라 자기 고집이 강하고 후줄근해지는 노년이 되는 것이 너무 싫다.

내가 원하는대로 된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들을 만나도 요즘은 건강,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심지어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죽음(베르나르 베르베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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