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코로나시대&교정의 살구로 잼 만들기

임성숙 2020. 6. 25. 08:22

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보다 길어짐에 따라 뒤틀린 일상이 일상화가 되었다.

고3은 매일 학교에 등교를 하고, 격주로 1, 2학년 학생이 등교를 한다.

학교를 나올 때는 수행평가 및 정리해주는 것으로 바쁘다.

새학교에서 적응이 됨에 따라 또다른 일들은 연이어 온다.

학습지도보다는 다른 일에 바쁜 교사들...

교사들은 돌아가면서 발열체크에 점심식사 지도에 소독에 바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학생들과의 상담도 중요하다.

진학이라는 큰 과제 앞에서 학생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사도 평가를 할 때  100점이 많이 나오면 안된다는 모순을 만난다.

친구들을 이겨야만 인정받고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상대평가라는 것이, 줄세운다는 것이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필요악이라 하더라도

절대평가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각자의 줄을 세우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화요일에는 신과수연구회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하였는데 이번주 토요일에는 직접 대면해서 워크숍을 운영하기로 했다.

실험을 해야 하는 특성상 대면해서 해야 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니....

 

교무부장님께서 교정에 익어가고 있는 살구를 따서 주신다.

뒤틀린 일상과는 별도로 이렇게 익어가고 있는 자연이 감동이다.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도 이렇게 자기만의 열매를 맺으리라...

코로나 시대를 잘 이겨내는 것이 때로는 어떤 것인가 의문도 들지만....

 

오후에 집에 가는 길에 보니 부장님이 살구잼을 만드신다.

부지런한 우리 부장님 덕에 맛난 살구잼을 맛보는 시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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