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주말 외식

임성숙 2020. 7. 12. 17:25

주말에 시험문제를 마쳤기에 오늘은 전원주택에 가려고 했었다.

익어가는 옥수수, 오이고추를 따러 가야 한다는 남편의 말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전원주택을 즐기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냥 집에 머물다 보니 낮잠자느라 쉽게 시간이 갔다.

남편이 지난번에 예비 며느리가 준 국민 관광 상품권으로 맛난 것 먹으러 가자는 말에 집을 나섰다.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아웃백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나이가 들수록 매일 집에서 먹는 한식 말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도 한 번 가야지 하고....

코로나로 사람이 많지 않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순번이 13팀이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아~ 사람들이 이렇게 외식을 많이 하는구나. ㅋㅋ

그러나 오랜만에 여유롭게 남편과 수다떨며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가격은 좀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다니 아직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는 않은 것 같다. ㅋ

점심 스테이크 하나와 스파케티를 선택하여 주문하고 나니 빵, 음료를 무한정으로 주어 기분이 좋아졌다.

심지어 집에 가지고 가라고 싸주기까지....ㅎㅎㅎ

게다가 카드 및 포인트로 할인폭도 많아 계산을 하는데 기분좋게 식당을 나왔다.

할인이 크다는 것은 워낙 가격이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비싼 음식을 싸게 먹었다는 기분이 된다. ㅋㅋ

 

남편이 받았던 국민관광카드는 식당, 호텔, 관광 자유로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ㅋ

기다리는데 아이가 인형 주위를 맴돌면서 관찰하고 만지고 있다.

아들이 결혼하면 저런 아이가 올 것이란 생각이 드니 내가 나이가 들기는 들은 것 같다.

 

드디어 자리가 되어 종업원의 안내를 받는다.

종업원들이 아주 친절해서 우선 기분이 좋아진다.

버섯 스프와 먼저 나오고....

스프가 맛나다.

런치 아사이베리 주스가 뭔지 모르고 시켰는데 맛나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트와 스파이시 푸드 알리오올

알리오올은 지난번에 먹었던 크림 스파케티인 줄 알고 주문한 것인데 국수 볶음 형태의 음식이다.

왜 이름들이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한다.

 

화장도 안하고 자다부시시한 얼굴로 집에서 입던 얼굴로 왔지만 인증샷을 안 찍을 수 없다. ㅋ

 

남편과의 인증샷도.... ㅋ

집으로돌아오는 길. 우리 동네가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게 주어진 환경, 조건들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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